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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황희찬-손흥민 첫 대결, 형이 웃었다… 토트넘, 승부차기 끝 리그컵 16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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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2-2 무승부 후 승부차기서 3PK2 승

황희찬 '풀타임+승부차기 성공', 손흥민은 교체투입

뉴스1

토트넘이 울버햄튼을 꺾고 카라바오컵 16강에 올랐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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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황희찬(울버햄튼)과 손흥민(토트넘)이 영국에서 첫 번째 '코리안더비'를 펼쳤는데, 형이 살짝 웃었다.

토트넘은 23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과의 카라바오(EFL)컵 32강전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PK2로 승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결승에 올랐던 토트넘은 울버햄튼을 꺾고 다시 한 번 우승을 위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을 비롯해 일부 주전들을 뺀 선발 라인업(선수명단)을 가동했다.

피엘루이지 골리니 골키퍼를 비롯해 자펫 탕강가, 크리스티안 로메로, 다빈손 산체스, 벤 데이비스가 수비에 나섰다. 중원은 올리버 스킵, 델레 알리, 탕귀 은돔벨레가 출격했고, 최전방에는 브라이안 힐, 지오반니 로 셀소, 해리 케인이 먼저 출전했다.

울버햄튼은 존 루디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수비에는 키아나 후버, 막스 킬만, 윌리 볼리, 야르손 모스케라, 라얀 아이트 누리가 백5를 구성했다. 중원은 레안더르 덴동커, 후벵 네베스가 지키고 공격진에는 황희찬, 파비우 실바, 다니엘 포덴세가 포진해 득점을 노렸다.

선제골은 토트넘의 몫이었다. 전반 13분 은돔벨레가 드리블 돌파를 통해 페널티박스로 진입한 뒤 골키퍼 다리 사이를 통과시키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3분엔 케인의 추가골이 터졌다. 알리의 침투패스를 받은 케인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고,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승부는 쉽게 기울어지지 않았다.

이른 시간 두 골을 내준 울버햄튼은 포기하지 않고 만회골을 노렸고 결국 전반전이 끝나기 전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38분 덴동커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득점에 성공하며 1점 차로 따라붙었다.

황희찬은 전반 막판 첫 슈팅을 기록했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킬만이 짧게 올린 크로스를 황희찬이 머리에 갖다 대며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공은 크로스바 위를 넘어가며 유효슈팅이 되지 못했고, 전반은 2-1로 토트넘이 한 점 앞선 상황에서 마쳤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황희찬에게 또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후버가 페널티박스 우측으로 쇄도해 문전으로 공을 투입했다. 황희찬이 수비의 방해를 뚫고 슈팅으로 마무리했는데 정확도가 아쉬웠다.

계속해서 토트넘의 골문을 두드리던 울버햄튼은 후반 12분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황희찬이 중원 지역에서 은돔벨레의 공을 빼앗았고, 이 공은 덴동커를 거쳐 포덴세에게 연결됐다. 포덴세는 페널티 박스 내에서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여유있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이 되자 토트넘은 손흥민 카드를 집어 들었다. 후반 16분 로 셀소를 대신해 손흥민이 투입됐고, 황희찬과의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후반 22분에는 손흥민과 케인이 위력적인 모습을 만들어 냈다. 손흥민이 오른발로 감아 올린 크로스를 케인이 쇄도해 헤딩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위로 돌아갔다.

이후 양팀은 정규 시간 내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대회 규정에 따라 곧바로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울버햄튼의 1번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3번 키커 네베스와 4번 키커 덴동커가 모두 킥을 실패했다.

토트넘도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의 실축이 있었지만, 울버햄튼의 5번 키커 코디의 슈팅이 빗나가면서 토트넘이 승리했다. 손흥민은 키커로 나서지 않았다.

경기 후 손흥민과 황희찬은 그라운드에서 만나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나눴고, 유니폼을 교환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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