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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비난은 짊어지겠다" 안우진 복귀, 명분은 잃었고 실리도 못 챙기면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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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키움 투수 안우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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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감독의 성급한 발언과 말바꾸기로 이미 온갖 비난이 쏟아졌다. 명분은 잃었다. 실리마저 챙기지 못한다면 최악의 선택이 된다.

키움 투수 안우진이 코로나 방역 수칙을 위반한 호텔 술자리 파문에 따른 KBO 출장 정지 징계를 마치고 ‘전격’ 복귀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지난 8월 후반기를 앞두고 한현희와 안우진의 출장 정지 징계가 끝나도 기용할 의사가 없다고 발언했다. "구상에 없다”고 했다 .

그러나 한 달이 지난 뒤 홍원기 감독은 “한현희와 안우진의 징계가 끝나면 선수단에 합류시킨다”며 자신의 발언을 180도 뒤집었다. 홍 감독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다. 초임 감독으로 시즌을 진행하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경험하고 엄중함을 느끼고 있다. 팬들의 비난은 내가 짊어지겠다”고 고개 숙였다.

키움은 외국인 투수 브리검이 가족 문제로 미국으로 떠났다가 돌아오지 않으면서 임의탈퇴 처리했고, 후반기 순위 다툼에서 선발진이 거듭 문제가 됐다. 홍 감독은 성급했던 자신의 발언을 되돌려야 했다. 비난 여론의 후폭풍이 뒤따랐다.

안우진과 한현희는 지난 7월초 원정숙소를 무단으로 이탈해 서울 호텔에서 코로나 방역수칙을 위반하며 술자리를 가졌다. KBO는 한현희와 안우진에게 각각 36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500만 원의 징계를 내렸다. 이후 키움 구단은 한현희에게 15경기 출장정지(제재금 1000만 원)를 추가로 결정했고, 안우진은 출장정지 없이 제재금 500만 원만 부과했다.

키움이 22일 SSG전에서 안우진의 36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끝났다. 홍 감독은 22일 “안우진을 23일 NC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고 밝혔다.

안우진은 지난 16일 SSG 2군과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4이닝 무실점으로 복귀 점검을 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7㎞까지 나왔다. 당시 등판 후 약간의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홍 감독은 몸 상태에 이상은 없다고 했다. 오랜만에 실전 경기에서 전력 투구를 한 일시적인 통증으로 보인다.

연습경기에서 4이닝 44구를 던졌는데, 1군 복귀전에서 많은 투구수는 힘들 것이다. NC전 선발로 등판하면 60~70구 정도 예상된다.

안우진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3승 7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하고 있다. 6~7월 마지막 4경기에서는 모두 퀄티스타트로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7월 6일 SSG전(6이닝 무실점)이 마지막 경기였다.

키움은 최근 6연패 수렁에 빠졌고, 순위는 공동 5위로 밀려났다. 4위 두산에 1.5경기 차이로 벌어졌고, 7위 SSG에 반 경기 차이로 쫓기고 있다. 안우진이 말 많은 복귀전에서 연패를 끊고, 실리라도 챙길 수 있을까.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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