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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무주택자, 자금 마련 가능하면 지금이라도 집 사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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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후 부동산]⑤김규정 "집값 하락 가능성 낮아…금리인상 영향 미미"

"전셋값, 상승 불가피…갭투자 이어져 매맷값 상승 견인"

[편집자주]수도권 아파트값이 역대급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리 인상과 본격화한 공급 대책 등 주택시장 변곡점이 다가왔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반대로 공급 대책 현실화 시차와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 등으로 집값 상승은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도 여전하다. 뉴스1은 추석 이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문가 인터뷰를 5회에 걸쳐 싣는다.

뉴스1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소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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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집값의 거품 판단이 어렵다. 선호 지역의 아파트값은 짧은 시간 안에 가격이 내려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무주택자는 자금 마련이 가능하다면 서울과 도심 역세권 새 아파트는 지금이라고 구매하는 게 낫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조바심도 커지고 있다.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그리고 정부의 공급 대책으로 아파트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과 그래도 집값은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 속에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수도권 집값 단기간 하락 어려워…금리인상, 비용 부담에 미미한 영향"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소장은 23일 "자금 여력이 되는 무주택자는 지금이라도 집을 사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이어 "전세시장은 불안하고 가격의 하락 확신이 어렵다"며 "주거 안정과 중장기 보유에 따른 자산 확보 측면에서 접근하면 주택 구매가 낫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수도권 집값의 단기간 하락 가능성이 작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거래 급감에도 매도자 우위 시장 상황의 강세가 유지 중"이라면서 "다주택자 규제로 재고 매물의 회전이 어렵고, 신규 공급도 제한적인 데다 전세 수급 불안까지 겹치며 불안 심리가 내 집 마련과 주택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기간 공급 부족이 해소하기 어려워 무주택 실수요자의 구매 심리가 꺾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중저가 아파트 중심의 구매와 가격 상승세가 지속하는 한편 전셋값이 매맷값을 따라 상승하면서 갭투자로도 이어져 중저가 아파트의 거래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소장은 기준금리 인상은 큰 하방 압력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에도 비용 부담이 아직 가능한 수준으로 추가적인 인상에 따른 금융 비용이 임계치에 달하기 전까지는 수요 심리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오히려 대출 규제 영향이 크게 작동하고 있다"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 등 대출 총량 규제는 저소득층 무주택자의 구매력을 낮춰 거래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세 둔화가 올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전세시장 역시 현재와 같은 강세장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소장은 "임대차법 이후 전세물량 부족과 실거주 증가, 사전청약 등 임차 수요는 증가했다"며 "수급 불안과 전셋값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급등한 집값에 비해 낮은 전세가율은 전셋값 상승을 지지하고 동시에 갭투자로도 이어져 다시 매매가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임대차법 조정과 민간임대 공급확대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새 정부 출범 직후까지 규제 완화 기대감…빌라 구매, 입지 최우선"

김 소장은 202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주택 관련 세금 완화, 재건축 규제 완화, 주택공급 가속화 등에 대한 기대가 있다며 차기 정부 출범 직후까지 기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그는 공급 측면에서 구체적인 방법론이 아직 제시되지 못했고, 주요 후보자의 공약 대부분이 과거의 공약을 재탕한 수준이라 실현 가능성이 작다고 평가했다.

한편 아파트값 급등에 따른 빌라(연립·다세대주택) 매매 수요 증가, 생활형숙박시설 등 상업용부동산 인기에 대해서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빌라와 관련, 김 소장은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환금성 등을 보완해주는 최소한의 요건이 입지"라면서 "주변 빌라 전세보증금을 기준으로 분양가 적정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생숙은 주거용 규제 회피 상품으로 대출 규제가 덜해 진입장벽이 낮다"며 "올해 상반기까지 거래와 가격 급등에 따른 고점 우려가 최근 커지고 있으나, 대기 유동성이 상당해 가격 하락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이어 "실거주 사용 목적이라면 위치와 분양가를 잘 살피고, 투자 목적은 주거에 따른 세금 규제와 단기 매각 수익성 등을 잘 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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