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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분발해야 할 함덕주·서건창, 그래야 ‘윈나우’ LG가 웃는다 [엠스플 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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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후반기 길어지는 부진 속 4위에 쫓기는 3위 처지

-전반기부터 시작한 타격 부진 고민은 여전, 30홈런 도전하는 옆집 양석환 향한 아쉬운 눈빛

-최근 선발진 누수에 계산 서는 정찬헌 공백까지 느껴져, 트레이드 여파 더 커졌다

-밑지는 트레이드 장사 막아야 할 LG, 남은 시즌 함덕주·서건창 활약상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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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통증 여파로 선발진 합류가 어려워진 함덕주는 최근 연투 없이 우타자를 맡아 상대하는 불펜 보직을 맡았다(사진=엠스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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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들어 LG 트윈스에 가장 필요한 두 선수 유형은 시즌 30홈런을 노리는 1루수와 시즌 평균자책 3점대 토종 에이스 투수다. 공교롭게도 LG는 이 조건에 부합하는 두 선수를 트레이드로 떠나보냈다. 각자 소속팀에서 맹활약하는 양석환(두산 베어스)과 정찬헌(키움 히어로즈)의 활약상이 더 뼈아프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LG의 분위기다.

3위 LG는 최근 10경기 3승 1무 6패로 하락세에 들어섰다. 시즌 막판 승부처에서 좀처럼 힘을 못 내는 흐름이다. 어느덧 1위 KT WIZ와 경기 차는 6.5경기까지 벌어졌다. 2위 자리도 삼성 라이온즈에 내줬. 어느덧 4위로 올라온 두산 베어스가 오히려 4경기 차로 LG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LG의 가장 큰 고민은 타격이다. 후반기 팀 타율 리그 9위(0.241)에 그친 LG는 후반기 팀 출루율(0.324)과 팀 장타율(0.354)도 각각 리그 최하위와 9위에 머무르고 있다. 전반기 때 겪은 팀 타격 부진에서 반등의 실마리를 여전히 찾지 못한 분위기다.

LG 류지현 감독은 전반기 중반 당시 팀 타격 부진과 관련해 “일부 선수가 시즌 초반부터 시작해 아직 정상 타격 컨디션이 아닌 건 맞다. 그래도 서서히 타격 지표가 올라가는 흐름이라고 본다. 최근 14년 동안 팀 타격 지표를 분석했을 때 팀 타율 2할 7~8푼대까지는 올라갈 것으로 데이터 팀에서 예상하더라. 향후 우리 팀 타격 지표가 올라올 것으로 믿는다. 선수들에게도 정신적인 부분에서 여유를 주는 게 좋다”라며 팀 타격 반등을 기원했다.

하지만, 류 감독의 소망과 달리 LG 팀 타격은 불과 30여 경기가 남은 시점에서도 침체를 거듭 중이다. 여전히 시즌 팀 타율 0.250에 불과한 LG 타선은 류 감독이 바라는 ‘2할 7~8푼대’와는 거리가 먼 수치를 내놓고 있다.

- 옆집 건너가 30홈런 노리는 양석환, LG도 극적인 함덕주 부활을 그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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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를 떠나 해당 소속팀에서 가려운 부분을 제대로 긁어주는 활약을 펼치는 두산 내야수 양석환(왼쪽)과 키움 투수 정찬헌(사진=엠스플뉴스,키움)



먼저 후반기 들어 합류한 새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의 부진이 LG 팀 타격 부진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 보어는 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0/ 17안타/ 3홈런/ 17타점/ 출루율 0.265/ 장타율 0.280으로 극심한 빈타에 시달렸다. 겉으로 보이는 수치보다 타점 기록은 좋지만, 기본적으로 팀이 보어에게 바라는 홈런과 장타 생산이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상대 마운드에 외국인 타자로서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 점도 큰 문제다.

자연스럽게 시즌 개막 전 트레이드로 건너간 양석환의 활약상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양석환은 두산 이적 뒤 2021시즌 10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112안타/ 26홈런/ 79타점/ 출루율 0.333/ 장타율 0.510을 기록했다. LG가 가장 원하는 거포 1루수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양석환이다.

물론 양석환이 LG에 잔류했다면 주전 1루수로 자리 잡았을지에 대한 의문은 분명히 있다. 주전 1루수 자리가 보장된 두산이기에 양석환의 잠재력이 만개한 점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LG가 아쉬움을 모두 떨치는 건 아니다. 양석환의 반대급부로 데려온 투수 함덕주가 그만큼의 활약상을 펼쳐야 ‘밑지는 장사’가 아닐 수 있다.

함덕주는 시즌 초반 선발진에 자리 잡아주길 바란 팀 소망과 달리 길어진 부진과 팔꿈치 통증으로 오랜 기간 2군에서 재활과 재조정 기간을 보냈다. 최근 1군으로 복귀한 함덕주는 연투가 불가능한 불펜 보직을 맡아 우타자 상대 등판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함덕주는 1군 복귀 3차례 등판에서 모두 불안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함덕주가 남은 시즌 불펜진에서 확실한 셋업맨 역할로 가을야구까지 활약상을 이어가야 쓰라린 마음이 조금이나마 가라앉을 수 있다.

- 토종 선발진 연쇄 붕괴에 그리워지는 정찬헌, 서건창에게 더 높은 타격 생산성이 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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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헌의 공백이 안 느껴질 정도로 확실한 서건창의 타격 활약상이 필요하다(사진=엠스플뉴스)



양석환뿐만 아니라 정찬헌을 향한 그리움의 시선도 있다. 후반기 LG 부진 원인엔 토종 선발진 부진도 들어 있는 까닭이다. 외국인 투수 앤드루 수아레즈 부상과 함께 LG는 김윤식, 손주영, 이상영으로 이어지는 젊은 좌완 트리오를 과감히 선발로 활용했다. 하지만, 세 투수 모두 부진한 투구 내용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지 못했다. LG 벤치는 오히려 배재준과 이우찬을 다시 선발로 활용해야 하는 상황과 마주쳤다.

‘정찬헌이 있었다면’이라는 가정이 저절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물론 내야수 서건창을 받아와 확실한 주전 2루수를 얻었지만, 수아레즈 부상과 젊은 좌완 선발진의 연쇄 부진으로 정찬헌의 공백이 2021시즌 LG 레이스에 더 치명타가 됐다.

서건창이 기대만큼 타격 생산성을 보여주지 못하는 점도 아쉽다. 서건창은 2021시즌 후반기 타율 0.248/ 29안타/ 1홈런/ 11타점/ 8볼넷/ 4도루를 기록했다. ‘서건창’이란 이름값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울 수밖에 없는 타격 수치다. 정찬헌에 대한 미련을 없애려면 서건창이 후반기 막판 승부처에서 베테랑다운 해결사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보통 유망주를 내주고 즉시전력감을 받아오는 트레이드와 달리 LG는 상대에 필요한 즉시전력감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거기에 LG는 서건창 트레이드 영입과 관련해 ‘윈 나우’라는 단어를 공식적으로 꺼냈다. 그 뜻은 2021시즌 LG는 최소한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우승을 노릴 자리까지 올라가야 시즌 결과가 성공적이란 뜻이다. 상대 팀으로 간 선수들의 활약상만큼 LG가 데려온 선수들의 활약상도 있어야 밑지는 장사가 아니다.

과연 후반기 막판 트레이드 성패를 두고 씁쓸한 웃음을 짓는 LG가 마지막 순간 웃는 자가 돼 밑지는 장사를 막을지 궁금해진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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