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카카오 주가 급락에 김범수 ‘부자 1위’ 반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범수(55) 카카오 의장이 한국 최고 주식 부자로 머문 기간이 ‘백일천하’로 끝났다.

22일(한국 시각) 미 경제 전문 매체 블룸버그의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김 의장의 주식 자산은 106억달러(약 12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111억달러(약 13조1000억원)를 보유한 이재용(53)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한국인 중 2위다. 블룸버그는 전 세계 500대 부호의 상장 주식 평가액과 비상장 개인 회사 등의 가치를 산출해 순위를 매기고 있다.

김 의장은 지난 6월 이 순위에서 이 부회장을 처음으로 앞질러 한국인 중 최고 주식 부자가 됐다. 그가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카카오 주식 가치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김 의장은 카카오 지분 23.89%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 주식은 지난 6월 24일 장중 17만3000원에 거래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7월 말에는 블룸버그가 김 의장에 대해 “자수성가한 IT 기업가들이 수십 년 역사를 지닌 한국 재벌 총수들을 제치고 어떻게 부자가 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카카오의 공격적 확장에 대해 정부와 여당에서 규제 여론이 강해지자 카카오 주가는 급락했다.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17일 카카오 주가는 11만9500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여당에서 카카오 규제 여론이 본격화된 지난 7일 이후 열흘 만에 22.4% 하락했다.

[이기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