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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여러개 들어와서" "좋아하는 품목 아니라"…중고 거래로 쏟아진 추석 선물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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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22일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주말부터 미개봉 추석선물세트 거래 희망자가 급증했다. [사진=당근마켓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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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뜯지 않은 '미개봉' 추석선물 반값에 팝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 각종 선물세트 매물이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왔다.

22일 당근마켓 등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 따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주말부터 미개봉 추석선물세트 거래 희망자가 급증했다.

거래 품목은 참치, 식용유, 햄, 홍삼, 샴푸 등 각 유통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추석선물세트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가격대는 1만원대부터 10만원대 초중반까지 다양하다.

선물세트를 판매하는 이들의 이유도 다양했다. 주로 비슷한 선물세트가 여러 개 들어왔다거나 선물로 받았지만 좋아하지 않는 제품이라는 이들이 많았다.

또 '해당 상품이 필요 없다',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 '혼자 쓰기에는 많다' 등을 판매 사유로 적기도 했다.

열이 많아 인삼·홍삼류가 몸에 받지 않는다거나 1인 가구인데 너무 많은 양의 고기를 선물 받아 판매한다는 글도 있었다.

이들은 상품을 정가 대비 30~35%가량 저렴하게 올려놓았다. 정가보다 50% 이상 싸게 매물을 등록한 판매자도 존재했다.

당근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이 플랫폼 검색어 순위에서 '스팸'이 전체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고거래로 통조림햄 세트를 판매했다는 A씨는 "추석 전에 미리 받은 선물들을 올려놓아 짭짤한 수익을 거뒀다"며 "처치하기 곤란했는데 저렴하게라도 판매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이용자 B씨는 "참치와 통조림햄처럼 보존기간이 긴 제품들은 이 기회에 저렴하게 사둘 예정"이라며 "식구가 많은 집들에는 절호의 기회"라며 즐거워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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