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2021 한국금융투자포럼] “금융수축기, 코·주·부(코인·주식·부동산) 새로운 투자 전략 기회 잡아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사회적거리두기 차원 비대면 유튜브 생중계 ‘성황’

전문가들 투자자산 미래전략 점검시점 ‘한 목소리’

한국금융신문

▲ 9월 1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유튜브 생중계 된 '2021 한국금융투자포럼' 참석 전문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급격한 성장 둔화 우려와 자산시장 충격이 없다면 미국 연준(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은 연내 실시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시행 시점보다는 매입 감축 규모 및 주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테이퍼링 종료 이후에는 금리인상이 가시권에 들어옵니다. 첫 금리인상의 시점과 금리인상 속도 역시 실물경제 주체들에게 민감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한국금융신문이 ‘2021 한국금융투자포럼’에서 ‘코·주·부(코인·주식·부동산), 위기인가, 기회인가’를 주제로 투자자산 별 가치를 재조명하고 투자 가이드를 공유했다.

9월 1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비대면 유튜브 생중계 방식으로 열린 이번 포럼은 미국 연준(Fed)이 연내 테이퍼링 신호를 보내고 한국은행은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등 코로나19가 불러온 글로벌 유동성 확대 정책이 전환의 물꼬를 트는 시기에 투자자들이 궁금해 할 위기요인과 기회요인을 균형 있게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2021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 이슈 점검’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코·주·부 분야 별 투자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구체적인 자산배분 전략을 짚어봤다.

올해로 여섯 번째인 한국금융투자포럼은 온라인 참여 호응 속에 올해도 우리 기업과 금융권, 그리고 코로나 이후 새로운 투자 주체로 부상한 개인투자자들과 미래 투자전략을 공유하는 장(場)이 됐다.

◇ “신흥국, 미국 출구전략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약한 고리”

오건영 신한은행 IPS기획부 부부장은 거시경제 상황을 진단하는 기조강연에서 원자재 가격과 인플레이션, 불균형 성장, 부채의존 성장을 키워드로 설명했다. 원자재 가격, 달러 강세, 부양책의 축소 등은 ‘일시적’ 인플레이션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꼽았지만, 다만 일시적 기간이 늘어날 가능성도 열어뒀다. 향후 시장 관전 포인트로 ‘액셀’ 속도조절인 테이퍼링, ‘브레이크’인 미국 금리인상, G2(미국·중국) 성장의 둔화, 신흥국 동향 등 네 가지를 꼽았다.

그리고 향후 금리인상은 코로나 이후 실질적인 긴축의 첫 번째 스텝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짚었다. 오 부부장은 “첫 금리인상의 시점 및 금리 인상의 속도 역시 실물 경제 주체들에게 민감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 2013년 테이퍼링 실시 이후 나타난 흐름을 ‘달러 루프’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한 오 부부장은 “신흥국은 미국 출구 전략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약한 고리”라며 “선진국 긴축 이슈가 신흥국 자본 유출로 이어지는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 “익명성 욕구 사라지지 않는 한 암호화폐 영원”

이어 코·주·부 분야 별 첫 번째 주제발표로 김승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가 ‘코인투자 성배인가, 독배인가’를 강연했다. 암호화폐의 원류는 현재 대표격이 되는 비트코인이 처음이 아니라 ‘전자화폐(electronic cash)’라며 역사가 오래됐다고 짚었다.

김 교수는 암호화폐의 ‘추적당하지 않는(untraceable)’ 특징을 꼽으며 “익명성에 대한 욕구가 사라지지 않는 한 암호화폐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의 경우 발행 주체가 민간이 아닌 정부로 법적 효력을 가진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와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또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친 ‘메타버스(Metaverse)’ 관련해서도 김 교수는 “메타버스의 폭발적 성장과 블록체인 기술과는 큰 연관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꽃을 피울 수 있는 씨앗”이라면서도 “눈물을 먹고 자라서는 곤란하다”며 투자 위험과 기회를 함께 공유했다.

◇ “금융수축기, 시장 평균 이상 기업과 함께하라”

이어 ‘가치투자 1세대’로 꼽히는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전환기 글로벌 증시 성공투자 포인트’를 제시했다. 그는 액티브 펀드(Active Fund)의 귀환을 주목하며 “금융 수축기, 시장 평균 이상의 기업과 함께하라”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강 회장은 “과잉 유동성이 만들어 낸 패시브 펀드(Passive fund)의 전성기가 종말했다”며 “시장 평균을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보다 평균 이상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펀드에 주목할 시기”라고 제언했다.

혁신 성장을 주목하며 비즈니스 모델 키워드로 데이터(Data), 플랫폼(Platform), 서비스(Service)를 지목했다. 강 회장은 “데이터, 플랫폼, 서비스 중심 기업은 이익의 높은 현금화율을 보여주며, 안정적으로 주주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이익의 변동성이 낮으며 예측 가능하고 확장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춰 기업가치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고 말했다.

2007년 애플의 아이폰(iPhone)이 세상에 나오고 전 세계에 뿌려지면서 2008~2013년 하드웨어 혁신이 이뤄졌다고 짚었다. 이 혁신을 기초로 MDN(모바일디지털네트워크)이 제4의 새로운 생산요소로 등장했다고 꼽았다. 정책적 측면은 망중립성, 언어적 측면에서는 영어와 빅데이터(Big Data)를 꼽았다.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에 주목해야 하고, 또 일회성 매출이 일어나는 하드웨어(HW) 판매 중심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서비스(Service)로 소비자와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기업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레버리지 성장은 종착역이지만, 혁신 성장은 여전히 주목 대상”이라며 “위대한 기업은 늘 바뀌지만 늘 존재하므로, 시장을 떠나면 안 되고 찾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 “주택시장, 2023년 이후는 하락 요인 우세”

그동안 ‘불패신화’로 일컬어진 부동산 투자 관련해서는 황관석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 부연구위원이 ‘부동산 상승 대세인가, 버블인가’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에 나섰다. 그는 제목에 대해 “(부동산이) 대세이기 때문에 버블일 수 있다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주택시장 영향요인 중 금리는 낮아지면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효과가 확대되고, 높은 가계부채 수준과 금리인상은 향후 주택수요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된다고 꼽았다.

황 부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저금리, 유동성, 경기회복, 민간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는 주택시장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하나, 중장기적으로 높은 가계부채 수준, 금리인상, 주택공급 확대 및 수요억제 정책 등은 하락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주택시장의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을 종합해 볼 때 2021년 하반기~2022년으로는 상승요인이 우세하나, 중장기적인 2023년 이후로는 하락요인이 우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제시했다.

그는 “2023년 이후 중장기적으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공급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주택시장이 점차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급격한 금리인상, 외환위기, 경제위기와 같은 외부충격이 없을 경우 주택시장은 급격한 침체보다 장기적인 하향 안정 국면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패널토론, 투자전략 제언 ‘열기’

허과현 한국금융신문 회장이 모더레이터를 맡은 패널토론에서는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노후대비 연금자산 투자전략), 이준행 스트리미 대표(CEO)(코인투자 이것만은 알고 하자),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1가구 1주택 부동산 투자 전략) 등 각 분야 별 전문가들의 투자 전략 제언을 내놨다.

토론에서 연금 자산 관련 서 대표는 연금 내 ETF(상장지수펀드) 투자가 급증하고, TDF(타깃데이트펀드)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동향을 전했다. 그는 “TDF는 투자 경험, 지식, 시간이 부족한 근로자가 연금자산을 운용하는데 최적화된 펀드”라고 제시했다. 또 남은 과제로 ‘디폴트 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을 꼽기도 했다.

정부의 방역 정책을 준수해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1 한금금융투자포럼’은 한국금융신문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보기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