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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靑 “종전선언, 충분히 추진할 수 있는 주제…美도 열린 자세로 다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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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靑 수석 “종전선언, 유엔서도 판문점 선언에서도 언급”

“당사자국 간 신뢰 모멘텀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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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남한과 북한, 미국과 중국까지 참여하는 종전선언을 재차 제의한 것에 여러차례 추진했던 사안으로 북한도 합의했던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북한과 미국, 중국의 참여를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의와 관련해 “한반도의 정전사태를 끝내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하려면 전쟁 당사자들이 모여 합의해야하는 것이 출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종전선언을 함으로써 (당사자국간) 신뢰의 모멘텀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참여해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하며,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기를 제안한다”고 종전선언을 재차 제의했다.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직접적으로 종전선언 제의를 한 것은 2018, 2020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며 2019년에도 간접적인 의사로 종전선언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 후 매년 종전선언 필요성을 언급해 온 것이다. 박 수석은 “종전선언을 처음 한 것은 아니다. 유엔에서도 해왔었고, 판문점 선언에서도 언급했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북한이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여러 선언 계기에 북한과도 합의했던 사안이기 때문에 좋은 모멘텀이 마련돼 북한이 다시 대화에 나오게 된다면 약속했던 대로 충분히 함께 추진해볼 수 있는 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018년 4.27 남북정상합의문에는 그해 종전을 선언하고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추진하자는 내용이 담겨있다.

당사자인 미국이나 중국과 사전 교감이 있는지에 대해 박 수석은 없었다는 취지로 답하면서 양국 모두 긍정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기대를 보였다. 박 수석은 “미국은 한미동맹 기조 하에 함께 (종전선언을) 논의하고 제안해왔기 때문에 이번에 특별히 함께 논의할 필요가 없었다”며 “미국 역시도 충분히 열린 자세로 이 주제를 다룰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에 대해서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둔 입장에서 한반도 평화, 동북아 역내 평화에 기여하는 것이 올림픽 개최국으로서 올림픽 성공에 기여하는 모멘텀이 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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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국민소통수석.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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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5년 연속으로 유엔 총회에 참석 한 것에 대해 ”전통적인 4강(미국·러시아·중국·일본) 외교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기후변화나 탄소중립 등 다양한 주제가 있어 어느 한 나라 중요하지 않은 나라가 없다”면서 “다자외교가 우리 국익을 올리는 외교무대의 장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수석은 “우리가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올라가는 과정에 있고 그래서 그러한 가교 역할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번에 양자회담을 하자고 요청한 국가만 20개국 이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문 대통령은 영국, 슬로베니아, 베트남과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는데 박 수석은 영국은 기후변화 의제를 주도하는 국가라는 점, 슬로베니아는 차기EU(유럽연합) 의장국인 점, 베트남은 신남방·신북방 핵심국가인 점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수석은 이번 방미과정에서 방탄소년단(BTS)이 유엔총회 SDG 모먼트(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에 함께한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이 전체 회원국 대표 대상으로 유일하게 초청받았고, 미래세대 대표로 BTS가 선정이 되어 각각 따로 초대를 받은 것”이라며 “일부에서는 문 대통령이 BTS를 이용한다고 하는데 절대 차원이 다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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