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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아닌 아빠!…미용실 바꾸고 ‘1일 1팩’ 기본”…50살 넘어 아들 딸 본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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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와 딸. 사진ㅣ이하정 SNS


서울 성산동에 사는 53세 직장인 강민국(가명)씨. 5살 딸 하나를 두고 있는 그는 요즘 “회춘했냐”는 얘길 자주 듣는다. 늦둥이 딸을 얻은 이후 라이프 스타일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부터 미용실도 바꿨고, ‘1일 1팩’도 한다”는 그는 “아이와 놀아서인지 엔돌핀이 솟고 피부도 점점 윤기가 나는 것 같다. 결혼 전에 있던 만성 두통도 사라졌다”고 했다. 퇴근 후엔 매일같이 ‘천하장사급’ 체력을 가진 딸과 놀아줘야 하지만, “그래도 요즘처럼 행복한 적이 없다”고 미소지었다.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에서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54세 김준호(가명)씨도 요즘 육아에 푹 빠져 있다. 기반을 잡느라 남들 보다 한참 늦은 나이에 짝을 만났지만, 50세에 얻은 늦둥이 아들은 가장 큰 보물이다. 천근만근 녹초가 되어 집으로 돌아와도 아들 얼굴만 보면 힘이 샘솟는단다. 김씨는 “친구들은 인생의 마라톤을 끝내고 이젠 별 사는 재미가 없다고도 하는데, 나이 쉰에 ‘아들바보’가 된 나를 부러워하기도 한다”며 “이제 세상에서 부러울 게 아무 것도 없다”고 웃었다.

만혼이 트렌드가 되면서 50대 아빠가 낯설지 않은 시대다. 남들 보다 늦은 나이에 가정을 꾸리고 아빠가 됐지만, 고군분투 육아기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신세계’다. 앞으로 아이를 키울 고민과 책임감도 무겁지만, 뒤늦게 누리게 된 벅찬 감동과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신성우, 테리우스→육아달인…“목숨 바쳐 지킬 수 있는 존재가 있다면 그건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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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 사진ㅣ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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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만혼 경향은 연예계에도 트렌드가 됐다. 해를 거듭할수록 50대 아빠들이 늘고 있다.

90년대를 휩쓸었던 테리우스 신성우(54)는 반백살에 얻은 아들 태오 덕분에 50대 늦깎이 아빠로 새로운 인생, 행복한 일상을 살고 있다. 신성우는 최근 생긴 직업이 “아이 뒷바라지”라며 엄살을 떨지만, ‘육아달인’으로 통한다.

그는 아들이 태어난 후 직장인처럼 퇴근해 아들과 시간을 보내고, “수염이 따갑다”는 아들의 한마디에 애지중지 길렀던 수염도 쿨하게 밀어버렸다. 신성우는 “(아들과) 50살 차가 난다”며 “얼른 커서 아들과 소주 한잔을 기울이는 게 꿈”이라고 했다.

신성우는 “잘 놀아주려는 마음은 이만큼이나, 체력이 자라나는 새싹이기 때문에 힘에 부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고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아이 옆에 최대한 튼튼하게 아주 오랫동안 존재하는 아버지가 돼야겠다.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킬 수 있는 것이 존재한다면 첫 번째는 아들”이라고 애틋한 부성애를 보였다.

그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일찍 결혼한 친구 아들 중 군대 가고 결혼 이야기가 오가는 이들도 있다. 그런데 내가 누릴 거 누려보고 아이가 생기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싶다”며 뒤늦게 맛보게 된 행복감을 전했다.

신현준, 53세에 얻은 셋째딸…“늦게 얻은 아이들, 그래서 더 소중하고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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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 사진ㅣ신현준 SNS


배우 신현준(53)도 늦장가를 갔지만, 아이가 셋이다. 2013년 5월 12세 연하 첼리스트와 결혼 후 올해 6월 셋째 딸을 얻었다.

늦둥이를 품에 안은 그는 “주변에서 축하한다기보다는 ‘가능해 그게?’라고 물어보더라. 특히 내가 먹는 영양제가 뭔지 물어보기도 했다. 강호동은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리기도 했다”며 유쾌한 반응을 전했다.

신현준은 늦둥이 육아를 위해 홍삼부터 표고버섯 가루, 강황물 등 몸에 좋은 각종 음식들을 챙겨 먹는다고 한다. 틈틈이 유연성 강화 훈련을 하며 건강 관리에도 힘써왔다.

늦게 얻은 아이들은 그를 변화시켰다. 신현준은 “내가 일찍 일어나게 된 게 애들 때문이다. 애들이 일찍 일어나니까”라며 “늦게 애를 가졌는데 그래서 더 소중하고 예쁘다. 사실 혼자 살면서 제 꿈을 포기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아빠가 되는 순간 제 꿈을 접을 때가 있더라. 그러면서 새롭게 내 가족을 위한 새 꿈이 내 꿈이 됐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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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 사진ㅣ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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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 “딸 시집보내는 게 뭔 대수냐 했는데…못 보내”

배우 정준호(52) 역시 늦둥이 육아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쉰을 넘어 둘째 유담이를 얻은 후 함박웃음을 보인 그다.

잦은 해외 출장부터 지방 촬영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독박 육아로 지친 아내 이하정을 위해 잠시 짬이 생기면 곧장 집으로 달려오는 든든한 ‘딸바보’의 면모를 보였다. 서툰 솜씨로 기저귀를 갈아주거나 모유수유를 하는 아내를 위해 전복 버터구이를 포함한 요리를 대접해 훈훈함을 안기기도 했다.

어느새 노안이지만 직접 딸 유담이의 손톱을 깎아주는 것은 물론, 분유를 먹이고 목욕을 시켜주며 다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정준호는 “한여름 날씨에 임금 복장을 입고 촬영 중이다. 그런데 유담이 사진만 보면 피로가 날아간다”고 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시집은 못보낼 것 같다. 아들 낳았을 때는 딸 시집보내는 게 뭔 대수냐 했는데, 아아아…”라며 심경 변화를 알렸다.

신동진, 50대에 얻은 아들…“늦게 본 아들과 많은 시간 보내고 싶어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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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진. 사진ㅣ신동진 SNS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신동진(53)의 늦둥이 육아 근황은 감동이었다.

신동진은 지난해 재혼 후 아들을 얻었다. 아들 사진으로 SNS를 도배하면서 50대에 얻은 아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드러냈다. 득남 이후 유튜브 채널 ‘신동진의 신통방통TV’를 통해 “믿기지가 않는다. 나를 닮은 것 같다. 너무 늦게 낳아 체력도 달린다는 말이 있었는데 뭔가 잘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아빠로서 겪은 지난 며칠은 여태 제가 살아보지 않은 세상이었다”고 감회를 밝혔다.

25년간 몸 담았던 MBC를 떠날 때도 “늦게 본 아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라고 밝혀 뭉클하게 했다. 최근엔 붕어빵 아들과 커플룩을 맞춰 입고 유아 잡지 표지 모델로 나서기도 했다.


홍록기, 결혼 7년 만에 첫 아들…“콜라겐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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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록기. 사진ㅣ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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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홍록기(52)는 결혼 7년 만에 시험관 시술에 성공해 늦둥이 아빠가 됐다. 50세에 얻은 귀한 아들이다.

홍록기는 “끝까지 책임져야 할 귀한 손님이다”면서 “육아가 힘든 것인데도 이 상황들이 즐겁고 재미있다. 똥싸고, 오줌싸고 방귀뀌고 이런 것도 행복하다. 내가 50세에 낳았으니까 아무래도 젊게 살고 건강하게 살아야 루안이한테 도움되지 않을까 싶다”며 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루안(아들)이 태어나고 외모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초등학교 갔을 때 교감 선생님이 ‘형님’ 하고 인사하고 그러면 어색하다”며 콜라겐도 꾸준히 섭취 중이라고 밝혔다.


유열 “날 닮은 아들 웃으면 눈이 안 보여…표현하는 게 굉장히 로맨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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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열. 사진ㅣ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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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뮤지컬 제작자인 유열(60)은 51세에 아빠가 됐다. 당시 그는 “말할 수 없는 감동”이라며 “지금 나에게 일어난 모든 일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벅찬 행복을 표현했다.

2016년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한 그는 “어머니가 저를 마흔에 보셨다. 외아들인데. 저는 51세에 아들을 낳았다. 웃는 모습이 저랑 똑같다. 눈이 안 보이는 게”라며 “표현하는 게 굉장히 로맨틱하다”며 늦둥이 아들의 남다른 표현력을 자랑했다.

‘음악앨범’ DJ로 활동하다 2007년부터 어린이 뮤지컬 제작자로 변신한 그는 아이들을 향한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다. 한 인터뷰에서 “공연장을 빠져나가는 어린이들의 행복한 표정을 보고 어린이 뮤지컬에 미치게 됐다”면서 “아이를 존중해주는 아빠가 되고 싶다. 아이에게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들어주고 싶다. 가능한 한 젊은 아빠, 친구 같은 아빠라는 느낌을 주고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지누·김범수·정원관→조지클루니·주윤발·여명, 50대에 늦둥이 아빠 대열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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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 김범수. 사진ㅣ스타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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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힙합그룹 지누션 출신 지누(50)도 50대 아빠 대열에 합류했다. 아내인 임사라 변호사가 지난 달 25일 득남했다.

지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Whut up tho‘ world!! Whut it iz & Whut it be like? 20210825”라는 글과 함께 갓 태어난 아들의 모습을 공개하며 기쁨을 드러냈다.

S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범수(53)도 50세에 딸을 얻었다. 한 방송에서 “50세에 늦둥이를 봤는데 애를 키우기가 너무 힘들다”면서도 행복감만은 숨길 수 없었다.

댄스그룹 소방차 출신 정원관(56)은 50세에 아빠가 됐다. 늦둥이 열혈 아빠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그는 “아이 탯줄을 자르고 울 수가 없었다. 눈물을 꾹 눌러 참다가 화장실을 가니 폭발했다”며 오열했던 기억을 전했다.

19세 연하 아내와 재혼한 배우 이한위(60)는 51세에 늦둥이 셋째 딸을 얻었다. 이한위는 과거 한 방송에서 “1월에 무슨 일이 있었냐면 친구 한 명은 딸을 결혼시키고 한 명은 죽었다. 애를 낳은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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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건. 사진ㅣ스타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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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이혼과 재혼이 늘면서 환갑을 넘어 자식을 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올해 75세인 배우 김용건도 11월께 늦둥이를 본다. 오랜 만남을 이어오던 39세 연하 연인 A씨(37)와 임신·출산으로 불거진 갈등을 풀고 태어날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김용건은 아이를 자신의 호적에 올리기로 했다. 동시에 A씨의 출산 및 양육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아버지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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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클루니, 주윤발 사진ㅣ스타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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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눈을 돌리면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60)와 홍콩 배우 유덕화(66), 여명(55)이 있다.

1993년 배우 탈리아 발삼과 이혼 후 “다시는 결혼하지 않겠다”며 독신주의를 선언했던 클루니는 2014년 베네치아에서 16세 연하 레바논 출신 인권 변호사 알라무딘과 결혼 후 쌍둥이 아빠가 됐다. 당시 그의 나이는 56세. 클루니는 2003년 70세에 아빠가 된 프랑스 배우 장 벨몬도의 예를 들면서 "난 나는 그래도 56세다. 그보다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며 근사한 유머를 날렸다.

유덕화는 52세에 첫 딸을 품에 안았다. 출산 당시 아내 주리첸의 나이는 46세. 유덕화는 “하늘이 주신 선물”이라며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기 위해 늘 바른생활을 한다”고 밝혔다.

홍콩 4대 천왕 출신 여명 역시 50대에 아빠가 됐다. 19살 연하 비서와 결혼 후 2018년 딸을 얻었다. 당시 팬들에게 “인생의 또 하나의 단계에 들어서게 됐다”고 알리며 “아버지로서 나의 가족들을 지켜야 하며, 가족들이 함부로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가장으로서 동감할 거라고 믿는다. 우리의 앞날에 시간을 들여 모든 것을 증명할 것”이라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50대 아빠가 뭐 어때서→“100세 시대, 건강관리만 잘하면 손주도 거뜬”

만혼시대가 되면서, 또 이혼과 재혼이 늘어나면서 50대 아빠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아빠의 경우 연령대별로 출생아 수가 모두 줄었지만 50세 이상이 낳은 아이는 5년 연속 증가해 임신 연령에 한계가 있는 엄마보다 아빠의 고령화가 두드러졌다.

등원 길에 아이 손잡고 갔다가 “혹시 할아버지세요?”란 소릴 듣지 않으려면, 은퇴 이후 노후대비도 필요하지만 건강과 외모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무엇보다 탈모관리는 중요하다. “벌써 반백살인데 뭘” “이대로 살지” 하고 포기하는 건 이르다. 탈모 관련 치료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이미 많이 진행돼 심각하다면 자가모발이식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바야흐로 100세 시대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건강이 꼭 나이와 비례하진 않는다. 행복 역시 결혼 순, 출산 순이 아니다. 늦둥이에 대한 책임감으로 살다보니 라이프스타일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와 오히려 회춘을 경험하고 있다는 사례들도 많다. 지금부터라도 내 몸을 잘 관리하면 손주 보는 일도 어렵지 않은 시대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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