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쿄올림픽에선 아쉬움의 눈물을 보였던 18살, 서채현 선수가 오늘(22일)은 환하게 웃었습니다. 스포츠 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랐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몸을 던져 길을 찾고, 어려운 숙제를 풀듯 한걸음 한걸음 위로 올라갑니다.
암벽에 매달린 채 이게 맞나, 저게 맞나 살피면서 여러 번 자세를 고쳐 잡더니 다음 구조물로 손을 뻗었습니다.
[현장 중계 : 믿을 수가 없군요. 여러분, 그저 앉아서 마스터 클래스를 즐기시죠.]
결승에 오른 8명의 선수 중 유일하게 암벽의 맨 끝, 정상에 다다른 서채현, 그만큼 완벽한 금메달이었습니다.
[서채현/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 정말 감사합니다. 첫 번째 세계선수권 메달이어서 제겐 더 인상 깊습니다.]
15m 높이의 암벽을 누가 가장 높이 오르는가로 순위를 결정하는 스포츠클라이밍 '리드'는 서채현이 가장 자신 있는 종목입니다.
지난 도쿄올림픽에선 스피드와 볼더링 종목은 다소 처졌지만 리드에서 경쟁자들보다 앞서며 메달에 도전했습니다.
마지막 리드 종목에서 딱 세걸음이 모자라 종합 순위 8위를 했습니다.
그런 아쉬움 속에서 눈물을 훔쳤는데, 이번 세계선수권에선 완전히 달랐습니다.
예선부터 준결승, 그리고 결승까지 매번 완등을 하며, 확실한 1위로 올라섰습니다.
서채현은 소셜미디어에 '이게 현실이냐'며 믿기지 않는다고 썼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또한 "놀라운 등정 끝에 유일하게 암벽 정상에 올랐다"고 축하했습니다.
김자인 이후 두 번째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건 서채현은 이제 2024년 파리올림픽을 향합니다.
파리올림픽에선 스피드 종목은 별도로 치러지고, 볼더링과 리드를 묶어 순위를 가리기 때문에 서채현에겐 유리할 수 있습니다.
(화면출처 :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영상그래픽 : 박경민)
정재우 기자 ,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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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올림픽에선 아쉬움의 눈물을 보였던 18살, 서채현 선수가 오늘(22일)은 환하게 웃었습니다. 스포츠 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랐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몸을 던져 길을 찾고, 어려운 숙제를 풀듯 한걸음 한걸음 위로 올라갑니다.
암벽에 매달린 채 이게 맞나, 저게 맞나 살피면서 여러 번 자세를 고쳐 잡더니 다음 구조물로 손을 뻗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