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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가성비폰' 양대 산맥, 갤럭시 퀀텀2 vs A52s 차이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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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영우 기자] 출고가 기준 50~60만 원대 스마트폰은 중상급형 모델로 불린다. 100만 원대 이상의 플래그십급(삼성전자 갤럭시 S 시리즈 등의 최상위 등급) 모델에 비해 일부 기능이 간소화된 대신, 40만 원대 이하의 보급형 모델에 확연히 우수한 사양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좋은 성능을 경험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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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퀀텀2 5G (출처=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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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현재, 이 시장을 대표하는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퀀텀2(A82)와 갤럭시 A52s다. 둘 다 5G용 모델만 국내에 출시했고 출고가는 각각 69만 9,600 원과 59만 9,500 원인데, 5G 이용자 유치를 위해 이동통신사에서 상당액의 보조금 및 다양한 프로모션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실제 구매 가능 가격은 10~20만 원대까지 내려가기도 한다. 2021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대표하는 ‘가성비’ 제품인 셈이다.

고성능 프로세서, 120Hz 화면, OIS 카메라까지 공히 갖춰

예전에는 플래그십급에만 탑재되던 고급 기능을 상당수 품은 것이 두 제품의 특징이다. 갤럭시 퀀텀2는 퀄컴 스냅드래곤 855+ 프로세서, 갤럭시 A52s는 퀄컴 스냅드래곤 778G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다. 이전 세대 플래그십급 모델인 갤럭시 S10~S20 사이 정도의 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데, 이 정도면 대부분의 앱을 원활히 구동하는데 무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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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A52s 5G (출처=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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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헤르츠(이하 Hz) 화면 주사율(1초당 전환되는 이미지 수)을 지원한다는 점도 두 제품의 장점이다. 60Hz 주사율의 보급형 제품 대비 한층 부드럽게 움직이는 화면을 경험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 역시 두 제품 모두 4500mWh로 넉넉해서 재충전 없이 오랫동안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것은 후면 카메라가 광학식 손 떨림 보정(이하 OIS)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이는 멀리 떨어진 곳의 피사체를 촬영할 때, 혹은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할 때 잔상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을 주는 기능이다. 한때 OIS 기능은 플래그십급 제품에만 탑재되는 특권이었으나 이젠 중상급형 제품에서도 적용된다. 신용 카드 없이도 편리하게 결제가 가능한 삼성 페이 기능 역시 두 제품 모두 지원한다.

전반적인 사양은 갤럭시 퀀텀2가 비교적 우위

그렇다면 갤럭시 퀀텀2와 갤럭시 A52s 중에 어떤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전반적인 사양을 보면 갤럭시 퀀텀2가 살짝 우위에 있다. 현재 시장에서 팔리는 가격은 두 모델이 비슷하지만, 본래 출고가로 따져보면 갤럭시 퀀텀2가 10만 원 정도 더 비싼 제품이었다.

갤럭시 퀀텀2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855+는 갤럭시 A52s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778G에 비해 근소하나마 연산 능력이 더 높다. 그리고 갤럭시 퀀텀2의 UFS 3.1 메모리는 갤럭시 A52s의 UFS 2.1 메모리에 비해 데이터를 읽거나 쓰는 속도가 좀 더 빠르다(용량은 128기가바이트로 두 모델 동일).

화면 해상도 역시 갤럭시 퀀텀2가 3,200 x 1,440(QHD+급)인 반면, 갤럭시 A52s는 2,400 x 1,080(FHD+급)으로 다소 차이가 있다(단, 120Hz 기능은 FHD+급 해상도에서만 구동 가능). 이와 더불어 두 제품의 본체 크기는 비슷하지만, 갤럭시 퀀텀2가 화면 주변의 베젤(공백) 부분이 더 좁기 때문에 실제로 보이는 화면 크기는 갤럭시 퀀텀2(6.7 인치)가 갤럭시 A52s(6.5 인치)에 비해 넓다. 제품 무게 역시 갤럭시 퀀텀2(176그램)가 갤럭시 A52s(189그램)에 비해 약간 더 가볍다.

방수방진 지원, 저렴한 유지비가 매력적인 갤럭시 A52s

하지만 갤럭시 A52s만의 장점이 없는 건 아니다. 갤럭시 A52s는 갤럭시 퀀텀2에는 없는 방수방진(IP67) 기능을 갖추고 있어 열악한 환경에서 좀 더 안심하고 쓸 수 있다. 그리고 요즘 스마트폰에서는 종종 생략되곤 하는 3.5mm 이어폰 포트를 갖춘 점 역시 갤럭시 A52s만의 장점이다.

이와 더불어 갤럭시 퀀텀2는 화면 가장자리를 곡면으로 처리한 이른바 엣지(Edge)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반면, 갤럭시 A52s는 평평한 플랫(Flat)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엣지형 디스플레이가 얼핏 보기에는 더 좋지만, 파손 시 플랫형 디스플레이에 비해 수리비가 2~3배 더 비싸기 때문에 장기적인 유지비 측면에선 상당한 차이가 날 수 있다.

그리고 갤럭시 퀀텀2는 SK텔레콤 전용 모델로 출시되어 자급제형 모델이 존재하지 않는다. 반면 갤럭시 A52s는 이동통신사 전용 모델 외에 자급제 모델로도 구매가 가능하므로 좀 더 다양한 구매 조건을 비교하며 살 수 있다. 특히 알뜰폰 이용자라면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정리하자면, 약간이라도 더 나은 콘텐츠 구동 능력과 보다 정밀한 화면을 원한다면 갤럭시 퀀텀2를, 상대적으로 낮은 유지비와 좀 더 넓은 범용성을 기대한다면 갤럭시 A52s가 좀 더 유리하다. 직장인이 이용하기에는 갤럭시 퀀텀2, 학생이 이용하기에는 갤럭시 A52s를 좀 더 추천할 만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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