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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삼성전자 '반도체의 힘'… 사상 첫 분기매출 70兆 돌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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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증권가 추정치 분석
매출 74조6000억·영업익 16조원
메모리반도체 호황·파운드리 약진
4분기 비메모리 실적 개선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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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주력인 D램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3·4분기에 분기 첫 매출액 70조원 돌파를 예고하고 있다.

4·4분기 이후 D램 가격 하락세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에도 삼성전자가 집중 투자하고 있는 파운드리(위탁생산)를 포함한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하나금융투자·NH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KB증권·한국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의 삼성전자 실적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는 올해 3·4분기 매출액 74조 6000억원, 영업이익 16조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매출액 72조 5300억원, 영업이익 15조 5300억원을 예측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상회하는 것이다.

증권업계의 예측대로라면 삼성전자는 분기 사상 첫 매출액 70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영업이익도 지난 2018년 3·4분기 17조 6000억원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하게 된다.

증권업계는 △비메모리 파운드리 선단 공정 수율 개선 △D램 15나노미터 및 낸드플래시 128단의 원가 절감 △원달러 환율 상승 △스마트폰 판매 호조 등을 실적 개선의 주 요인으로 꼽았다.

전 세계 반도체 제조사 중 3·4분기 매출액이 가장 높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3·4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 점유율은 14.11%(파운드리 제외)로, 전 세계 1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인텔은 12.09%로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2·4분기 인텔과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 점유율은 각각 13.53%, 13.12%였는데, 3·4분기에는 두 회사의 순위가 뒤바뀐다고 본 것이다.

옴디아가 3·4분기 삼성전자의 실적 상승세를 점친 주요 요인으로는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판매량 증가를 꼽았다. 파운드리 부문 실적까지 포함한 IC인사이츠 조사에서도 3·4분기 삼성전자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0% 증가한 223억 2000만달러로, 2분기 연속 전세계 반도체 매출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일각에선 메모리 반도체 시장 슈퍼사이클이 둔화되는 가운데 4·4분기를 기점으로 D램 가격이 본격적으로 하락하면서 삼성전자 실적에 악재가 될 것이란 우려를 내놓고 있다. 다만 내년 D램 가격 하락에 따른 메모리 사업부 수익성 악화에도 파운드리를 포함한 비메모리 사업부의 호실적이 이를 상쇄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 이원식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강했던 모바일 수요가 약화되고, PC 수요 감소는 더욱 확대되면서 D램 가격 하락 폭은 심화될 것"이라면서도 "5nm 생산수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공급량이 증가해 비메모리 사업부의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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