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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가을야구 티켓 잡아라…‘중위권 전쟁’ 단풍보다 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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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NC·키움·SSG 박빙의 싸움

4위 두산~7위 SSG 2경기 차이

연전 끝나면 순위 자리바꿈


한겨레

두산 베어스 정수빈(오른쪽)이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엔씨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1회말 2사 1루에 있다가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두산은 이날 경기에서 허경민의 3점 홈런 등을 앞세워 엔씨를 8-0으로 꺾고 5연승을 내달렸다.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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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다. 두산 베어스, 엔씨(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 에스에스지(SSG) 랜더스 4개 팀이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처절하게 경쟁 중이다. 순간 ‘삐끗’ 하면 4위에서 7위로 미끄러진다. 팀별로 남은 경기 수는 28~34경기. 나날이 피 말리는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전반기 7위’ 두산의 반등

가을야구 단골손님 두산의 후반기 반전은 놀랍다. 전반기를 5할 밑 승률(0.486)로 마쳤으나 후반기에는 승률이 0.581(18승13패)에 이른다. 중위권 경쟁팀인 에스에스지, 키움, 엔씨와 6연전에서 4승2무를 챙기면서 4위에 안착했다. 평균자책점(2.36), 탈삼진(172개) 1위 아리엘 미란다가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고 최원준, 워커 로켓이 뒤를 받치고 있다. 최원준은 21일 엔씨전에서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10승(2패), 로켓은 22일 엔씨전에서 6이닝 7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9승(8패)을 달성했다.

타선에서는 김재환, 박건우가 제 몫을 해주고 있고 정수빈도 최근 살아났다. 다음 주 만나는 케이티(28~29일), 엘지(30일~10월1일)전이 고빗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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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승 뒤 4연패의 ‘롤코’ 엔씨

엔씨는 전반기 막판 터진 원정 숙소 술자리 파문으로 주전 야수 4명(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이 빠지면서 험난한 후반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김기환, 김주원, 윤형준 등 신예들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며 박빙의 중위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팀 평균 득점력(4.38)은 전반기(5.57)와 비교해 1점 이상 떨어진 상태. 투수진이 버텨줘야 하는데 지친 기색을 엿보인다. 22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11안타(2홈런 포함)를 두들겨 맞은 송명기는 후반기에 고작 1승(4패)만 추가했다.

6연승으로 승승장구하다가 케이티, 두산에 거푸 덜미가 잡히며 4연패에 빠진 엔씨는 23~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6연패의 공동 5위 키움과 상대한다. 엔씨는 올해 키움과 상대 전적에서 4승7패로 밀리고 있다.

키움, 안우진 선발 복귀로 승부수

키움은 강백호(kt 위즈)와 타격왕을 다투는 이정후의 활약으로 4위를 유지하다가 수비 실책 등이 나오면서 주춤한 상황이다. 팀 에이스 에릭 요키시가 등판한 22일 에스에스지전에서도 초반 4개의 실책으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키움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한현희와 함께 원정 숙소를 무단으로 이탈해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진 안우진을 따가운 여론에도 복귀시키는 강수를 뒀다. 안우진은 해당 건으로 야구위(KBO)로부터 36경기 출장정지를 받았는데 23일 징계가 풀린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애초 “안우진의 연내 복귀는 없다”고 단언했지만 “팀 선발진이 지쳐서 과부하에 걸려 있다”는 이유로 안우진을 호출했다. 팀 연패 탈출의 사명을 가진 안우진의 역대 엔씨전 상대 전적은 10경기(3경기 선발) 등판 2승2패 2홀드 평균자책점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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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에스지 랜더스 최정(오른쪽)이 22일 인천 에스에스지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4회말 김성현의 우중간 2루타 때 홈을 밟고 팀 동료 추신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에스에스지는 이날 7-7로 비겼다. 에스에스지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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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에스지, 경쟁팀을 잡아라

전반기에 토종 원투펀치(박종훈, 문승원)가 수술대에 오른 에스에스지는 최근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까지 옆구리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선발진이 붕괴한 상황에서 최정, 한유섬의 ‘한 방’과 불펜 덕에 중위권에서 버티고 있다. 에스에스지의 전반기 승률은 0. 538였으나 후반기 승률은 0.379로 뚝 떨어져 있다. 후반기 무승부만 6차례 있었다.

김원형 에스에스지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최소한 5할 이상의 승률을 가져가야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다. 승부를 걸어야 하는 경기는 꼭 승리하겠다”며 창단 첫해 가을야구 진출을 벼르고 있다. 22일로 키움과 시즌 경기를 다 마친 에스에스지는 5강 경쟁 팀인 엔씨, 두산과 각각 4경기씩을 남겨 두고 있다. 두 팀과 승부에 전력을 다해야 할 전망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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