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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가을 DNA’ 두산, 지는 법을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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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5경기서 단 1패... 3위 LG 추격
한국일보

두산 김재환이 22일 잠실 NC 전에서 4회말 홈런을 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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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리그 7위까지 떨어졌던 두산이 맹렬한 기세로 3위권까지 위협하고 있다. 최근 15경기에서 단 1패(11승 3무 1패)뿐이다.

두산은 22일 잠실 NC전에서 8-0으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5연승을 달리며 3위 LG와 4경기 차를 유지하는 한편, 공동 5위 NCㆍ키움과는 1.5경기 차로 조금 벌렸다. 아울러 올 시즌 낮 경기(14승 4패)에서 강했던 면모도 이어가게 됐다. 반면 NC는 4연패에 빠지며 험난한 중위권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두산 선발 워커 로켓(27)은 6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곁들이며 무실점(7피안타 1볼넷) 호투하며 시즌 9승(8패)째를 챙겼다. 부진했던 로켓의 부활은 상승세의 두산에 날개를 단 격이다. 로켓은 전반기 12경기에서 7승 4패(평균자책점 2.38)로 좋았지만 후반기 시작 후 3경기에서 모두 패(5.29)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9월들어 △3일 SSG전 6.1이닝 3실점(2자책) △10일 NC전 6이닝 무실점 △16일 SSG전 6이닝 2실점 등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다.

타선에서는 4번 타자 김재환이 홈런 포함해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선두타자 정수빈도 3안타 경기를 했다. 김재환은 6회초 수비에서도 NC 양의지의 좌익선상 2루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했다.

최근 두산의 페이스는 ‘가을 DNA의 발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반기를 승률 0.486(36승 38패)으로 마친 두산은 후반기에서도 초반 10경기에서 3승 1무 6패로 더 떨어지면서 ‘화수분 야구가 바닥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평가까지 나왔다. 그러나 투타 밸런스를 찾으면서 정규시즌 막바지 가장 뜨거운 팀으로 떠올랐다.

먼저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휴식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려갔지만 로켓과 최원준이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제 몫을 다했고 유희관도 개인 통산 100승을 채우며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미란다도 곧 1군에 합류해 25일 한화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부상자가 속출했던 불펜진도 단단해졌다. 선발 투수로 연이어 실패했던 이영하가 불펜으로 옮기더니 기존 필승조(홍건희 김강률)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타선에선 김재환의 몫이 절대적이다. 김태형 감독은 ‘최근 팀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재환을 주목했다. 김 감독은 “김재환이 잘 맞고 중심 타선이 필요할 때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IA는 광주에서 선두 KT를 7-2로 제압했다. KIA 선발 임기영은 7이닝을 2실점(1자책)하며 시즌 4승(7패)째를 올렸다. 대전에선 LG가 한화를 12-3으로 꺾었다. 힘겨운 중위권 다툼 중인 키움과 SSG는 인천에서 7-7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삼성 구자욱(28)은 부산 롯데전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데뷔 첫 20홈런-20도루(25개)를 달성했다. 삼성은 그러나 8-17로 대패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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