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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현안 줄줄이 대기… 배터리 3사,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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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배터리 부문 10월 분사

수년 내 기업공개 통해 자금 확보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리콜로

10월 기업공개 여부 불투명

삼성SDI는 美 투자위치 고심중

세계일보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임시 주주총회에 앞서 단상에 의사봉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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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분기에는 한국 배터리 3사의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업 분사와 미국 투자, 리콜 분담금 협의 등 기업별 향후 실적과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현안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부문 분사가 확정돼 내달 1일부로 ‘SK배터리 주식회사’(가칭)가 공식 출범한다. 지난 16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물적 분할 안건이 통과됐다. SK배터리 신설법인은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처럼 장기적으로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연초만 해도 LG와의 배터리 특허 분쟁으로 기업 전망이 어두웠지만 최종 합의를 이루며 위험 요인을 제거했다. 특히 미국 자동차기업 포드와 배터리 합작사를 현지에 설립하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SK배터리는 분사 후 수년 내 IPO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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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LG화학에서 분사하며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8월 GM의 전기차 볼트의 대규모 리콜 사태로 상장을 연기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상황이 됐다. 연초만 해도 SK와의 소송에서 거액의 합의금을 받으며 사업이 순항하는 듯했으나 현대차의 코나 전기차(EV) 배터리 합의금 부담에 이어 터진 GM 볼트 리콜 문제로 인해 IPO까지 위협받는 상황에 놓였다. 이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의 모기업인 LG화학의 주가는 연초 100만원을 넘었지만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 17일 기준 70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LG 측은 “GM 리콜 조치 방안과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올해 상장 목표를 지속 추진할지 여부를 10월까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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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SK와 LG가 미국 내 합작사를 설립하며 투자를 이어가는 와중에도 가장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미국 내 투자 위치를 최종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배터리 사업을 분사한다는 보도까지 나왔지만 회사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삼성SDI는 세계 4위 규모의 자동차기업인 스텔란티스그룹의 전기차 사업을 대규모 수주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 물량 가운데 일부는 LG에너지솔루션에서 확보했다는 추정도 제기하지만 아직 최종 결정이 이뤄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 입장에서는 스텔란티스의 배터리 물량 확보와 미국 내 배터리 공장 신설이 올해 남은 최대 쟁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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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는 최근 수조원대의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 자료를 보면 올해 1∼7월 누적 전기차 배터리 탑재 점유율은 LG에너지솔루션 24.2(세계 2위), 삼성SDI 5.4(5위), SK이노베이션 5.1%(6위) 순이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전기차 전환이 이뤄지는 2025년 전후로 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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