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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세계 증시, 하루 만에 ‘헝다 쇼크’ 딛고 회복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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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급락… 한때 4만달러 깨져

가상화폐 외부환경에 더 민감

국내 거래가 1000만원 가까이↓

세계일보

20일 홍콩 증시의 주가지수를 알리는 한 시중은행의 옥외 전광판으로 한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 홍콩=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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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주요 증시가 중국 헝다그룹 사태로 인한 우려를 딛고 회복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다만, 리스크에 보다 취약한 가상화폐 시장에는 다소 큰 충격으로 작용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63포인트(0.15%) 하락한 3만3919.8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4포인트(0.08%) 떨어진 4354.1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49포인트(0.22%) 오른 1만4746.40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앞서 아시아 시장에서는 홍콩 항셍지수가 0.5% 반등함에 따라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지난 20일 항셍지수는 헝다그룹이 오는 23일 도래하는 채권 이자를 내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에 3% 이상 하락했고, 그 여파로 뉴욕 증시도 크게 밀렸다. 이러한 가운데 헝다 설립자인 쉬자인(許家印) 회장이 “헝다가 반드시 조속히 어둠의 시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의 내부 서한을 보낸 사실이 전해지며 홍콩 증시는 반등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12% 오른 6980.98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50% 상승한 6552.73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1.43% 오른 1만5348.53으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33% 상승한 4097.51로 장을 마무리했다. 전날 급락했던 유럽 시장이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헝다그룹 발 시장 불안은 당분간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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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증시보다 외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 가상화폐 시장은 이틀째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22일 오후 2시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25% 하락한 4만1908.3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6시30분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9.1% 급락해 3만9787.61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4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6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전날에도 헝다발 충격으로 10% 가까이 급락하며 4만2000~4만3000달러대까지 밀렸다.

국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추석 연휴 직전만 해도 5800만원 후반대까지 찍으며 6000만원 고지 등정을 바라봤으나 헝다발 충격파 속에 이날 오전 5005만9000원까지 떨어지며 5000만원 선을 가까스로 지켰다. 이후 오후 2시 기준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5200만원 초반대에 거래됐다.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급락하면서 주요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급락했다. 가상화폐 시장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역시 24시간 전 대비 4.36% 하락한 2846달러를 기록했다.

김준영, 남정훈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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