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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삼성전자 노사, 임금교섭 절차 시작…다음달 5일 노사 첫 상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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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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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다음달 초 상견례를 열고 임금교섭 절차를 시작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 실무진은 2021년도 임금교섭 절차와 일정 협의를 위해 최근 만나 다음달 5일 노사 상견례를 열기로 했다. 노사는 상견례를 시작으로 매주 한 번 교섭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지난달 말 회사에 임금·복리후생 협상 교섭요구서를 전달했다.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조합원 수가 약 4500명으로 삼성전자 내 4개 노조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 노조는 다른 노조와 함께 공동교섭단을 꾸려 교섭에 임할 계획이다.

노조가 제시한 임금교섭 협상안 초안에는 전 직원 계약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이 포함됐다. 또 자사주(인당 약 107만원) 및 코로나19 격려금(인당 약 350만원) 지급, 매년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는 삼성전자가 연초 사내 자율기구인 노사협의회에서 결정한 7.5%의 임금 인상률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무노조 경영’ 기조를 유지하며 노사협의회를 통해 매해 임금 인상률을 정해왔다. 2018년 처음으로 노조가 설립된 이후 노사가 임금교섭을 벌인 적은 있었지만 임금교섭이 타결된 적은 없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창사 52년 만에 처음으로 노사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업계는 단체협약과 달리 임금교섭에서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노조 활동 보장을 위한 기본적인 내용을 합의한 단체협약 교섭과 달리 구체적인 임금 인상률과 복리후생 제도를 놓고 협상하는 임금교섭에서는 노사 간 이해충돌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측은 “노조와 성실하게 대화에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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