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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한미일 외교장관, 22일 뉴욕서 회담…종전선언 논의 '관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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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종전선언·북한 미사일 논의…핵심은 결국 중국 문제"

뉴스1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지난 5월21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양국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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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서울=뉴스1) 김현 특파원,노민호 기자 = 제76차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오는 22일(현지시간) 회담을 갖는다.

3국간 고위급 회담이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영변 핵시설 재가동 및 우라늄 농축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블링컨 장관은 당일 오후 5시40분 뉴욕 팰리스 호텔에서 정 장관 및 모테기 외무상을 만날 예정이라고 21일 미 국무부가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도 "정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방미 수행 계기 뉴욕 현지시간으로 22일 오후 5시40분(한국시간 23일 오전 6시40분) 블링컨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과 한미일 3자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3국 장관은 한반도 문제와 지역·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3국 장관 회담은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13일~15일까지 일본을 방문해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만나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가진지 일주일여 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회담에선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와 영변 핵시설 재가동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한 방안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날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미간 종전선언을 거듭 제안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북 외교적 접근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만큼 관련한 후속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또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중 견제를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중국 문제와 관련해서도 협의를 할 것으로 점쳐진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또한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정보공유와 북측의 의도에 대한 평가도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미국이 생각하는) 한미일 회의 핵심은 결국 중국 문제"라며 "최근 오커스(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 출범에 맞춰 한미일 협의체를 출범 시키고자 하는 미국의 생각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공동의 가치에 기반한 한미일 협력의 범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보존하고 증진하기 위한 미국의 약속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무부 고위관계자는 "우리가 지난주에 본 (북한의) 미사일 시험을 감안할 때 3국 장관 회담은 시의적절하다"며 "그것에 대한 견해를 교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최근 3자 회담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데 대해 "그것이 북한과 관련해서 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및 중국과 관련해 견해를 공유하고 입장을 일치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인 매커니즘으로 입증됐다”며 “내일 유익한 만남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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