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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위상 추락' 케인, 토트넘 선배도 비판 "없어야 이길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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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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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토트넘의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의 위상이 급격하게 추락하고 있다. 이제는 케인이 없어야 승리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토트넘이 지난 주말 리그 5라운드에서 케인, 손흥민이 모두 출전했음에도 0-3 완패를 당했다. 3골을 내준 수비도 아쉽지만 가장 큰 문제는 공격력이었다. 이날 토트넘의 슈팅 횟수(8회)는 첼시(20회)에 비해 턱없이 모자랐다. 유효 슈팅 역시 토트넘은 단 2개에 그쳤고, 첼시는 8번의 슈팅이 골문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손흥민도 실바에게 막혀 고전했다.

특히 '주포' 케인의 부진이 뼈아팠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23골 14도움을 올리며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차지한 케인은 시즌 초반 거취 문제로 훈련과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잔류를 선언한 뒤 계속 경기에 뛰고 있지만 확실히 지난 시즌에 보여준 파괴력은 나오지 않고 있다.

케인은 첼시를 상대로 슈팅 두 차례에 그쳤다. 문제는 케인의 위치였다. 이번 경기에서도 후방으로 자주 내려와 공격 전개에 힘썼다. 이는 지난 시즌부터 나온 케인의 플레이 스타일 변화였다. 그러나 첼시를 상대로는 지나치게 후방에만 치우쳤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횟수(오프사이드 포함)는 불과 3회였다.

4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슈팅은 물론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지도 못했다. 당시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케인이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단 한 차례의 볼 터치도 기록하지 못한 것은 그가 EPL 무대에 데뷔한 이후 처음이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토트넘 팬들은 케인의 경기력에 분노하고 있다. "Harry Out(케인 나가)"라는 댓글이 넘처나는 가운데 한 팬은 "케인은 토트넘에서 나가야 한다. 그는 뛰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냉혹한 시선을 전했다. 또 다른 팬도 "케인은 토트넘에서 있는 걸 반기지 않는다"며 분노했다.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제이미 오하라도 냉정하게 분석했다. 오하라는 "케인이 토트넘에서 어떤 존재이고, 어떤 일을 해왔는지에 대해 비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현재는 토트넘을 위해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그는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하고 있고, 어떨 때는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 있다. 케인은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오하라는 "시즌 초반 케인이 뛰지 않았던 토트넘 경기는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손흥민, 모우라, 베르바인이 최전방에 있을 때는 상대의 압박을 넘어 역습을 시도했다. 그러나 케인이 팀에 복귀하면서 우리는 이길 수 없었다"며 케인의 경기력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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