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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경선 D-3...호남 비하 논란으로 다시 불붙은 '명낙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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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the300]이재명 지사 '수박' 표현 확전 국면...호남 '전략적 선택'에 영향 미치나

머니투데이

(원주=뉴스1) 구윤성 기자 = 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강원 합동연설회(1차 슈퍼위크)에서 이재명, 이낙연 후보가 정견발표를 마친 뒤 지나가고 있다. 2021.9.1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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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지역 순회 경선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신경전이 최고조에 달했다. '원팀협약' 이후 한동안 네거티브를 자제한 양측이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을 놓고 추석 연휴 내내 정면충돌했다.

특히 이 와중에 호남권과 5·18을 비하하는 단어로 알려진 '수박'을 이 지사가 직접 언급한 것을 매개로 확전하는 양상이다. 이번 경선의 키를 쥔 호남의 '전략적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호남지역 경선투표 첫날인 21일 이 지사는 자신과 성남 대장지구 의혹을 문제 삼은 이 전 대표를 향해 "보수언론과 부패야당의 허위주장에 부화뇌동해 동지를 공격하는 참모들을 자제시켜달라"라며 "투자 수익률에 대한 명백한 곡해와 보수언론 편승주장에 대해 공식사과가 어려우시면 유감 표명이라도 해주시길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남겼다.

이에 이 전 대표는 "문제를 저 이낙연에게 돌리지 마시고 국민과 당원께 설명하십시오"라면서 "아무리 경선 국면이지만 사실관계를 밝히면 될 일을 저를 끌어들여 내부 싸움으로 왜곡하고 오히려 공격하는 것은 원팀 정신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즉각 응수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양측간 대리전 양상이었지만 호남권 경선투표 시작과 함께 전면전으로 치달은 것이다. 이 전 대표는 네거티브라는 비판이 뒤따를 가능성을 의식한 듯 "보수언론과 국민의힘, 우리 사회 기득권 세력이 민주당 대선 후보들에 대한 악의적 공격을 가한다면, 저는 인내하지 않을 것이다. 함께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이 지사는 성남 대장지구 의혹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우리 안의 수박 기득권자들'이라는 표현을 썼다. "기득권자와 전쟁을 불사하는 강단이 없었다면 민간개발 허용으로 모든 개발이익 그들이 다 먹었을 것"이라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수박은 특정 사이트에서 호남을 비롯해 5·18을 모욕할 때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 전 대표 등 여권 내 특정 정치인을 비난하는 단어로 통한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 캠프는 "수박은 호남지역을 비하하고 차별하기 위해 만든 일베의 언어"라면서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발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실언과 동일시했다.

민주당 여론을 좌우하는 권리당원 게시판에도 이 지사의 수박 표현을 놓고 극명하게 갈린 모습이다. 불과 하루 만에 수백여 건의 관련 글이 도배된 만큼 호남권 경선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른 모습이다.

이날 이 지사 캠프 박찬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 전 대표 캠프가 수박을 호남 비하와 연결하는 방식에 대해 유감"이라면서 "오히려 '셀프디스'가 아닌지 무리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항변했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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