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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충격에도 글로벌 증시 숨고르기…美 테이퍼링도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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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전문가 "헝다 영향 적지 않을 듯"…해외 "中 정부 개입 기대"

美 테이퍼링, 11월 예상…'사나운 비둘기' 성향 보일수도

뉴스1

중국 헝다그룹 홍콩 본사 센터 빌딩.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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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박형기 기자 =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는 상황 속에서도 글로벌 증시는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으며 아시아 증시도 소폭 반등하는 추세다. 유럽 증시는 1% 이상 상승하고 있다.

다만 간밤 시작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라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 일정이 구체화 될 수 있다는 공포가 일부 작용하면서 연휴기간 휴장했던 국내 증시가 단기간 극심한 변동성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글로벌 증시, 헝다 공포 숨고르기…유럽 회복·亞 반등 시도

22일 오전 기준 주요국 증시 현황을 보면 미국 뉴욕 증시는 간밤 혼조세를 보였다. 사우산업지수와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각각 0.15%, 0.08% 하락마감했고 나스닥은 0.22% 상승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큰 폭의 회복세를 보였다. 영국은 1.12%, 프랑스 1.50%, 독일은 1.43%가 상승했고 유로스톡스50 지수도 1.33% 상승하는 등 반등에 성공했다.

큰 폭으로 하락했던 아시아증시도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중국 상해 증시는 11시15분 기준 전일대비 0.36% 소폭 하락한 3601.08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0.8% 수준 하락을 보이다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홍콩 증시는 이날 휴장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하기도 했으나 재차 매물이 출회된 가운데 혼조 마감했다"면서 "아시아 시장에서 전날 홍콩 증시가 0.51% 상승하는 등 안정을 찾았으나 여전히 헝다그룹 유동성 위기가 글로벌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담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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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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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문가 "영향 적지 않을 듯"…해외 전문가 "中 정부 개입 기대"

헝다그룹의 파산위기와 관련해 전문가들의 시각은 엇갈린다. 대체로 국내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의 영향이 국내 증시에 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좀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헝다그룹이 청산 혹은 구조조정 등에 직면할 경우 단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봤다.

성 연구원은 "홍콩 증시의 경우 중대형 부동산 비중이 크고, 본토 증시에는 중소형 부동산 비중이 큰데 '헝다부동산'이 홍콩에 상장되어있음에도 홍콩보다 중국 본토 부동산지수 조정폭이 더 크다"면서 "이번 '헝다 리스크'는 개별 기업(산업)에 국한된 문제이나 향후 디폴트 우려 확산은 중소형 기업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판단"이라고 짚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헝다 그룹사태가 파괴적인 디폴트 전염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면서도 "헝다 그룹의 디폴트 위험이 현실화된다면 이는 부동산 위험을 넘어 금융시스템의 붕괴로 연결되는 최악의 금융위기로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전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내년 2월 동계 올림픽 개최와 가을 최고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경기 활성화와 금융시스템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헝다그룹 파산에 따른 금융시장의 혼란을 방치할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면서 "헝다 그룹 부채위험의 1차 고비는 오는 연말까지 6억1000만 달러에 달하는 채권이자 납입여부에 걸려있으며 디폴트 위험이 발생할 경우 이는 금융 위기 수준의 치명적인 위험이라는 점에서 4분기 내내 헝다 그룹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 등 해외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헝다그룹 디폴트 우려가 제2의 리먼 사태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며 최악의 경우 올림픽 등을 앞둔 중국 정부가 공적자금 투입 등으로 사태에 개입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에 본사를 둔 베스포크의 애널리스트들은 "헝다그룹의 붕괴로 인한 우려가 상당하다"면서도 "하지만 지금까지 그러한 우려가 과거 일어났던 신용시장의 광범위한 붕괴로까지 이어질 신호는 없다"고 밝혔다.

게리 겐슬러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도 "미국 시장이 지난 2007~2009년 금융 위기 이전보다 주요 기업의 채무 불이행으로 인한 잠재적 글로벌 충격을 흡수하기에는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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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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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테이퍼링도 국내 증시엔 '복병'…'사나운 비둘기' 성향 보일수도

중국 헝다그룹도 문제지만 국내 증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 변수도 만만치 않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1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FOMC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테이퍼링 일정이 구체화 될 것인지가 관심사다. 월가는 이와 관련해 이번 회의 결과에서 테이퍼링의 구체적인 일정을 발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연내 테이퍼링 돌입 등 일정을 보다 구체화 하고 내년 조기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등 보다 '사나운' 비둘기 성향을 보일 수 있다는 의미다.

CNBC가 월가 전문가 32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준은 9월 FOMC에서 테이퍼링을 구체화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오는 11월에는 테이퍼링을 공식화할 것이며 이후 12월부터 매월 150억달러 수준의 채권 매입액 축소를 단행할 것이라고 월가는 관측했다. 이렇게 되면 내년 7월까지 8개월동안 테이퍼링이 완료된다.

FPMC에서 발표되는 점도표에서 나타나는 금리인상 시기 역시 지난 6월에 '2023년에 2차례 인상'이던 것을 이번에 '2022년에 조기 금리인상 돌입'으로 앞당길 수 있다고 월가는 예상했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56%는 "현재 뉴욕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과도하다"고 답해 연일 사상최고치를 달려왔던 뉴욕증시가 정점을 통과(피크아웃)해 조정 가능성이 높아질 것을 시사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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