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발표한 '구글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갤럭시스토어의 게임 콘텐츠 입점 현황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 20일 기준 3N이 출시한 모바일 게임은 총 53종으로 구글과 애플의 앱 마켓에는 모두 입점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앱 마켓 입점은 7종인 13%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게임사별로 살펴보면 넥슨이 15개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해 원스토어에 3개, 갤럭시스토어에 1개 입점했고, 엔씨소프트는 11개의 모바일 게임 중 원스토어, 갤럭시스토어에 각각 1개씩 출시했다. 가장 많은 27개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한 넷마블은 원스토어에만 2개를 출시했고 갤럭시스토어에는 출시하지 않았다.
김 의원 측은 “3N이 국내 앱 마켓에 출시한 게임 7종 중 구글 매출순위 30위권 안에 든 인기 게임은 3종에 불과하며 최신 게임들은 출시하지도 않았다”며 ‘생색내기식 입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3N의 최신작인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2', 넷마블의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넥슨의 '코스노바 모바일-판타스틱 데이즈'는 구글과 애플의 앱 마켓에는 출시된 반면 국내 앱 마켓에는 출시되지 않았다.
모바일콘텐츠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구글과 애플의 국내 앱 마켓 시장점유율은 구글 66.5%, 애플 21.5%로 총 88%에 이른다. 이는 10년 전인 2011년 구글 48.8%, 애플 33.6%와 비교해도 크게 변화하지 않은 수치다.
김 의원은 "모바일 게임은 대표적인 앱 마켓 콘텐츠임에도 3N 게임 대부분이 K-앱 마켓에 입점하지 않아 정작 국내 이용자들은 해외 앱 마켓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국내 앱 마켓 시장이 10년 이상 구글과 애플에 종속돼 있는 책임에서 3N이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해외 앱 마켓 편중으로 인해 연간 1조원 이상의 막대한 수수료도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고 짚었다. 김 의원실이 3N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 간 3N이 구글, 애플 앱스토어 등 해외 앱 마켓 이용 수수료로 지급한 금액은 약 3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김 의원은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위해 해외 앱 마켓을 이용해야 하는 부분도 간과할 수는 없지만 국내 시장에서 구글·애플과 차별 없이 주요 게임을 국내 앱 마켓에서 유통한다면 연간 수천억 원의 국부 보호가 가능하고 이를 콘텐츠 개발의 종잣돈으로 사용할 수 있어 K-콘텐츠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가대표 콘텐츠 기업으로 3N이 국내 콘텐츠 산업과 앱 마켓 산업 활성화를 위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노력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