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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모두가 응원하는 선수”…김동엽의 레이스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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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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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김동엽(31·삼성)이 돌아왔다. 사령탑의 바람을 이뤄내고 있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 출발을 알린 허삼영 삼성 감독은 지명타자 겸 좌익수 김동엽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당시 허 감독은 “야구밖에 모르는 성실한 선수다. 이 정도로 심혈을 기울이고 노력하는 자원은 없다. 모두가 응원한다”며 “김동엽 같은 선수가 잘해야 한다. 중심타선에서 제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잘 됐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힘줘 말했다.

현실은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김동엽은 부상과 부진에 허덕였다. 활배근, 허리 통증에 붙잡혔고 경기력은 바닥을 향했다. 포지션도 애매해졌다. 지명타자에는 외인 호세 피렐라, 좌익수에는 김헌곤이 자리 잡았다. 피렐라는 좌익수까지 병행했다. 송구에 어려움을 겪던 김동엽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허 감독은 “팀 내에서 기대치가 높은데, 몇 경기 이상 지속해서 활약해줘야 한다. 준비는 확실히 잘해왔으니 타석에서 자신 있게 적극적으로 임하면 본래 실력이 나올 듯하다”고 언급했다.

반전의 신호탄을 쐈다. 허 감독은 선취점 확률을 높이고 공격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13일 2군에서 재정비 중이던 김동엽을 콜업했다. 김동엽은 9월 6경기에 출전해 타율 0.520(25타수 13안타) 2홈런 7타점을 터트렸다(이하 기록 21일 기준). 이 기간 2루타도 3개를 뽑아냈다. 2번에서 시작해 7번에 머물던 타순을 중심타선인 5번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21일 롯데전서는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으로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점 신기록을 썼다. 팀의 3연승 및 리그 2위 수성에 앞장섰다. 지난 8월 8경기서 타율 0.059(17타수 1안타) 2타점에 그쳤던 것을 만회했다. 시즌 성적은 47경기 타율 0.250(128타수 32안타) 3홈런 19타점이 됐다.

삼성은 최근 부상 악재를 맞았다. 지난 12일 주장이자 주전 중견수 박해민이 손가락 인대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15일에는 백업 외야수 박승규가 허리 통증으로 빠졌다.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가운데 김동엽이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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