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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백신 맞지마” 광고낸 美 장례식장…정체 알고 보니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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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거리에 등장한 "백신 맞지마세요" 장례식장 광고 트럭./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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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도로에 코로나 백신을 맞지 말라는 광고를 부착한 차량이 등장했다. 특히 해당 광고를 한 장례식장에서 내건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쏠렸으나, 이는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광고로 밝혀졌다.

21일(현지시각)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0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미국프로풋볼(NFL) 경기장 인근에 “백신을 맞지 말라”는 문구가 적힌 검은색 트럭이 돌아다녔다. 광고 문구 하단에는 한 장례식장 이름과 홈페이지 주소, 전화번호 등이 담겼다.

그러나 광고판에 적힌 장례식장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업체로 밝혀졌다. 현재 해당 장례식장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당장 백신을 접종하라. 그렇지 않으면 곧 (장례식장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는 문구가 나온다. 홈페이지에는 인근 지역 병원의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 사이트 연결 페이지도 담겼다. 트럭의 정체가 코로나 백신 접종을 홍보하기 위한 캠페인으로 밝혀진 것이다. 그러나 누가 이 광고를 기획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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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당장 백신을 맞아라"는 문구가 나온다./윌모어 장례식장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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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 지역의 한 광고 업체는 트위터를 통해 “(광고 기획자는) 우리였다”며 “예방 접종을 받아라”고 글을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이 코로나로 죽어가는 것을 보고 가짜 장례식장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해당 광고는 온라인상에서 크게 주목 받았다. 해당 차량 목격 사진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공유됐고 네티즌들은 “새로운 마케팅 수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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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 광고 트럭은 지역의 한 광고 업체 기획으로 밝혀졌다./업체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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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문가들은 해당 광고 내용이 백신 미접종자들을 지나치게 압박하는 수단이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코로나 백신 홍보를 연구하는 스테이시 우드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교수는 “사람들이 선택의 자유를 침해 받는다고 느낄 것”이라며 “효과적인 농담이지만 효과적은 마케팅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가짜 장례식장’ 트럭 광고 이후 백신 접종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의료 회사 관계자는 “트럭 광고 이후 백신 접종 사이트 트래픽이 급증했다”며 “사람들이 확실히 (광고를 보고)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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