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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크립토 브리핑] '3중고' 겪는 가상자산 시장…비트코인 5000만원선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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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우 기자]

테크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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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이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 중국 헝다그룹 파산 위기, 가상자산 규제 압박 등 '3중고'를 겪으며 하락세다. 비트코인은 5000만원선 붕괴를 위협받고 있고 이더리움은 350만원선이 붕괴됐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5.75% 하락한 개당 5066만3000원에 거래됐다.

지난 19일 5800만원대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다음날인 20일부터 사흘 연속 급락해 5000만원선 붕괴를 위협받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시세가 외국 가상자산거래소 대비 높은 가격에 형성되는 현상인 '김치 프리미엄' 4%로 겨우 5000만원대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업계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을 둘러싼 디폴트 우려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이 일제히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부채는 약 35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헝다그룹은 중국 정부의 잇따른 고강도 주택 가격 안정 정책에 자금난에 빠진 상황이다. 헝다그룹의 일부 채권 결제 마감일은 오는 23일로, 이날 도래하는 채권 이자는 8350만달러(약 992억원) 수준이다. 만약 헝다그룹이 이날까지 부채를 결재하지 못할 경우 파산 절차가 시작될 전망이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헝다 그룹의 디폴트 위험이 발생할 경우 금융 위기 수준의 치명적인 리스크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가상자산 역시 글로벌 성장주와 동조화를 보이고 있어 상당 부분 부담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더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결정회의인 FOMC는 한국시간 23일 새벽 3시 통화정책 성명을 내놓을 예정이다. 투자업계에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테이퍼링의 일정과 규모를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7.59% 하락한 개당 344만2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3일만에 50만원 이상 급락해 350만원선이 붕괴됐다. 이더리움 관련 주목할만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비트코인이 하락세에 동반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5.65% 하락한 개당 1085원에 거래됐다. 리플도 1000원대 붕괴를 위협받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동반 하락에 영향을 받아 리플 가격도 하락한 모습이다. 이에 더해 미국 법원이 SEC 직원의 가상자산 거래 기록 공유를 요청한 리플랩스의 신청서 승인을 거절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현지 법원 사라 넷번 판사은 "해당 행위는 SEC 직원의 사생활 침해에 해당한다"먀 "정부 및 부처에서 일하는 직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의회는 이러한 정보 공개를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리플랩스는 SEC 직원의 리플 구입, 매도 및 보유에 대한 정보를 획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3.86% 하락한 개당 1270원에 거래됐다. 더불어 네이버 계열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도 전일 동시간 대비 9.56% 하락한 개당 93.6달러에 거래됐다. 두 가상자산은 주목할만한 소식 없이 비트코인 하락세에 영향을 받아 하락하는 모습이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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