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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새벽1시 배달기사 초인종에 환불받았다"…'고객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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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인스티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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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새벽 음식 배달을 시켰다가 배달기사가 초인종을 눌러 환불을 받았다는 사연을 두고 ‘갑질’ 논란이 이는 가운데 네티즌들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는 ’배달시켰는데 새벽 1시에 초인종 눌러서 별점 4점 줬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익명의 글쓴이는 “가게 공지사항에 5점 줄 거 아니면 그냥 리뷰 이벤트 받았어도 별점 달지 말라는데, 그건 그거고 내가 해야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솔직히 기분 나빠서 4점 줬다. 5점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냐”고 적었다.

이 글쓴이는 이어 댓글에 “공동 현관문 비밀번호를 써놨고 공동현관에서 우리 집을 호출한 것”이라며 “우리 집 바로 앞에서 초인종 누른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배달 시 요청사항에 벨을 누르지 말라고 써놨다는 언급은 없다.

이 글쓴이는 추가 글을 올려 “사장님이 확인해서 배달기사한테 전화해 물어보니 비밀번호 누르기 귀찮아서 초인종 눌렀다고 확인했다고 피해줘서 죄송하다고 환불해주셨다”며 “별점은 초반에 5점 주라고 사람들이 말해서 바꿨는데 그래도 내가 피해본 건 맞으니 1점으로 바꿨다”는 후기를 전했다.

네티즌들은 이 글을 보고 “블랙컨슈머”, “진상이다”, “그건 식당 잘못이 아니라 배달원 잘못이지 않나. 전혀 상관없는 곳에 별점을 그렇게 주면 어떡하냐”, “벨을 누르지 말라는 말을 써놔야지, 아무리 새벽이라도”, “어차피 집 초인종 누를 거면 공동현관문 벨 누른 게 그렇게 거슬릴 정도냐”며 비판했다.

또 “공동현관문 비밀번호 적어놓은 거면 그냥 누르고 들어오라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배달원 입장에서는 정확하게 적어줬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그걸 업체에 푸는 건 갑질하는 거고 진상 맞다. 5점 주고 사장님만 보이게 리뷰를 남기지 그랬냐”는 댓글도 달렸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나도 4점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난 완전 이해된다. 비밀번호 써놨으면 호출 누를 것 없이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오면 되지 않냐”, “새벽에 당연히 벨 안 누르는 거 아니냐”고 글쓴이를 옹호하기도 했다.

새벽 1시 배달기사의 초인종을 비판한 첫 글은 22일 오전 9시 55분 현재 9만7800회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들로 옮겨지며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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