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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캐나다 트뤼도 총리, 조기총선 승리…과반 의석 확보는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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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석 중 자유당 156석, 보수당 121석

한겨레

쥐스탱 트뤼도(왼쪽) 캐나다 총리가 21일 퀘벡 몬트리올에서 열린 총선 저녁 행사에서 가족들과 함께 들어오고 있다. 몬트리올/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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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선에서 집권 자유당이 승리해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집권 3기를 열게 됐다. 그러나 자유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해, 조기 총선을 치른 의미가 퇴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보도를 보면, 20일 치러진 제44대 캐다다 총선에서 집권 자유당은 하원 전체 338개 의석 중 156개 의석을 획득해, 121석을 얻은 보수당을 이겼다. 자유당은 2019년 총선 때보다 1석 줄었고, 보수당은 그대로였다.

두 당에 이어 블록퀘벡당이 32석을 얻었고, 좌파성향 신민주당(NDP)이 27석, 녹색당이 2석을 획득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여러분은 캐나다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우리에게 다시 일할 명백한 권한을 줬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가 승리를 선언했지만, 패배에 더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유당은 지난달 15일 과반 정부 달성을 위해 하원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에 도전했다. 코로나19 4차 확산이 한창이어서 불필요한 선거라는 비판이 많았지만, 굴하지 않았다. 몬트리올 맥길대 정치학 교수인 다니엘 벨런드는 “트뤼도는 다수를 얻기 위한 도박에서 졌다”며 “씁쓸한 승리”라고 평가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전문가들은 캐나다 유권자들이 선거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경제 회복을 위해 자유당 정부의 재집권을 허용하되 과반 다수 의석은 유보하는 냉정한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했다. 선거 기간 여야는 주택난과 기후변화, 보육 정책 등을 놓고 공방을 거듭했으나 핵심 쟁점으로 부각되지 않았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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