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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SW인터뷰]대체서 에이스로…두산 최원준 “규정이닝까지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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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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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3개월 전 빈자리가 생겼을 때 첫발을 뗐다. 로테이션을 돌면서 10승을 채우고 주목받았다. 2020 도쿄올림픽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고 김태형 두산 감독에게 국내 에이스라 인정받았다. 투수 최원준(27·두산)은 “꼭 규정이닝까지 채우겠다”고 했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최원준은 2019시즌 불펜 계투조서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했다. 두텁기로 유명한 두산 마운드에 혜성처럼 나타난 그는 지난해 6월 대체선발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그때부터 1년 3개월 동안 성취해낸 일만 나열해도 상당하다. 선발 8연승을 거두며 데뷔 첫 10승을 챙겼다. 승률(0.833) 부문 리그 2위로 이른바 ‘승리요정’이라 불리기도 했다.

소위 ‘반짝’과 상수 갈림길에 선 올 시즌에는 전반기에만 7승을 챙겼다. KBO리그 최고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아 올림픽 무대까지 밟았다. 심지어 최원준은 올해 데뷔 첫 풀타임에 도전 중이다. 최원준은 “시즌 들어가기 전에는 팀에 나보다 좋은 선발투수들이 많았다. 내가 5선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감독님이 기회를 주셨고, 내가 그 기회를 잡으려고 해서 이렇게까지 올 수 있었다. 감독님이 편하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지난 21일에는 2년 연속 10승 기록을 완성했다. 선수 평가에 인색한 김태형 감독은 최원준을 두고 “국내 에이스”라고도 했다. 사실상 두산 마운드에서 가장 돋보인다는 의미다. 다 이룬 만큼 자만할 법도 한데 최원준은 침착하다. 기록에 대한 소감도 “빨리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가 전부다. 시즌 중반 체력 저하로 짧은 기간 흔들렸던 일 때문이다. 고집을 부리다가 포수 박세혁이 교체되기까지 했다. 최원준은 “사실 풀타임 선발을 처음 해서 힘든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내가 더 준비를 잘해야 하는 거라고 본다”면서 “문학서 최정 선배에게 홈런을 맞았다. 내 실수인데 세혁이 형이 그렇게 돼서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했다.

아직 목표를 다 이루지 못한 탓도 있다. 2021시즌 개막전만 해도 최원준은 자신을 냉정하게 돌아봤다. 지난해 성취로 자만하기보다 경쟁에서 확실히 앞서나가기 위해 계획도 세웠다. 그 일부이자 핵심이 바로 규정이닝이다. 첫 풀타임 도전에 올림픽 무대를 밟고, 10승을 찍고, 국내 에이스라 인정받아도 만족하지 않는 이유다. 최원준은 “가장 큰 목표는 규정이닝”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전영민 기자 ym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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