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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낙연 측·원희룡 꼽은 추석 덕담 “‘화천대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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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측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올 추석 덕담으로 “‘화천대유’하세요”를 꼽았다. 민주당 유력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의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을 겨냥한 풍자다.

조선비즈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1일 페이스북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행한 '화천대유하세요' 한가위 덕담을 담은 이미지 파일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이 전 대표 캠프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오영훈 의원은 지난 20일 논평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것”이라며 “‘화천대유’가 참여한 ‘성남의뜰’ 컨소시엄은 사업 계획 접수 하루 만에 민간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했다.

이어 “사업의 지분 절반을 보유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1,830억 원을 배당받는 동안 실질 지분이 7%에 불과한 화천대유와 6명의 개인 투자자들은 4040억원을 배당받았다”며 “1153배, 11만% 수익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국민들 사이 ‘화천대유하세요’란 한가위 덕담이 오갈 정도”라고 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복을 입은 이 지사가 보름달을 배경으로 서 있는 이미지 파일도 유행하고 있다. 보름달 안에는 ‘이번 추석엔 화천대유하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그 밑에는 ‘3억5000만원이 4000억원이 되는 마법’이라는 설명이 달려 있다.

조선비즈

국민의힘 대권주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21일 "화천대유하세요"라는 덕담을 건네고 있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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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전 지사는 30초 분량의 유튜브 영상에서 “화천대유하세요”를 추석 덕담으로 건네기도 했다. 그는 “추석 잘 보내고 계신가요?”라며 “이번 추석 화천대유하십시오. 투자금의 1000배 이상 대박 나고 일확천금하시라는 덕담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절대 악담이 아니고 덕담입니다”라며 “’화천대유’하면 ‘천화동인하세요’, 이렇게 대답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화천대유하셔서 넉넉한 한가위 보내시기 바랍니다”라고 했다.

성남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은 ‘성남의뜰’이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이 사업시행자를 맡았다. 화천대유자산관리와 5개 금융기관이 50%-1주, 성남도시개발공사가 50%+1주를 보유하는 구조다. 정치권에선 화천대유와 관계사인 천화동인 1~7호가 막대한 이익을 거뒀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은 주역(周易) 64괘 중 하나다. 화천대유(火天大有)는 ‘하늘의 도움으로 천하를 얻는다’는 뜻이다. 명리학계에선 아주 좋은 괘로 평가된다. 천화동인(天火同人)은 ‘마음먹은 일을 성취할 수 있다는 운’이라는 의미다.

손덕호 기자(hueyduc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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