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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복지부 "美싸이티바 국내투자, 글로벌 백신허브 도약에 기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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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기업·연구기관 17곳, 백신 공동개발·원부자재 공급 협력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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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정부가 미국 생명과학 기업인 싸이티바(Cytiva)의 국내 투자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한국과 미국의 백신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 17곳이 백신 공동개발, 원부자재 공급 등에 협력, 글로벌 감염병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로 했다.

정부는 유엔(UN)총회가 개최되고 있는 미국 뉴욕에서 21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을 개최하고, 향후 정부와 민간 모든 분야에서 한·미 간 백신 협력을 공고화해야 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미 양국 백신 기업 및 연구기관 간 협력방안을 구체화하고, 민간 부분 연대와 협력을 통한 글로벌 보건 위기 극복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서는 백신 원부자재 등을 생산하는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인 싸이티바가 한국 내 고부가 세포배양백 등의 생산시설 설립 투자를 내용으로 하는 투자신고서를 제출했다. 투자 규모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5250만달러(약 621억6000만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유행) 이후 글로벌 원부자재 기업이 한국에 생산시설 투자를 신고한 첫 번째 사례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투자가 백신 원부자재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 한국과 미국의 17개 백신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대표들이 참석해 원부자재 공급, 백신 공동개발, 위탁생산, 감염병 대응 연구협력에 관한 4건의 기업간 양해각서(MOU)와 4건의 연구기관 간 MOU 체결이 이뤄졌다.

복지부는 이번 성과가 지난 5월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 이후 한미 양국 간 협력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협력 주체가 중소기업으로 확대되고 협력의 범위가 원부자재 협력, 백신 공동개발, 위탁생산 등 다양화되고 있으며, 협력의 방향도 상호 기술협력, 원부자재 수출입 등 양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최된 한미 글로벌 백신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한미 양국 12개 백신 기업 대표들이 모여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한 각국 정부, 국제기구 간 공조의 중요성을 공유했다.

한국에서는 유바이오로직스, 아이진, 큐라티스, 팜젠사이언스, 에스티팜, 진원생명과학이, 미국에서는 싸이티바, 아쥬반스 테크놀러지, 트라이링크, HDT바이오, 아이비 파마, 엑세스 바이오 등이 참석했다.

각 기업들은 기술협력을 통한 백신 생산 확대방안 및 최근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백신 원부자재의 안정적인 공급방안, 코로나19 백신 및 차세대 백신 개발을 위한 백신 개발 협력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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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는 권덕철 복지부 장관,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권순만 원장, 코트라(KOTRA) 김상묵 혁신성장본부장이 참석했으며, 감염병혁신연합(CEPI) 리챠드 해쳇 대표가 기조연설을 위해 영상으로 참여했다.

CEPI의 해쳇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 백신 생산량 증대 및 공평한 분배를 위한 노력에 대해 설명하면서 코백스(COVAX) 마켓플레이스 운영과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연계를 통해 전 세계 백신 생산과 공급을 더욱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권 장관은 한국의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 노력과 투자 계획(5년간 2조2000억원)을 설명하고 "글로벌 감염병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 모든 분야에서 한·미 간 백신 협력을 공고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세계적 수준의 의약품 생산능력을 가진 대한민국 기업과 세계 최고의 백신 개발 기술을 보유한 미국 기업 간 협력은 팬데믹 시대 위기 극복을 위해 연대·협력한 훌륭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한미 백신 기업 간 대화를 주재해 한미 백신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필요한 정부 지원 등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국내 백신 산업 고도화, 유수 글로벌 백신 기업 투자유치, 백신 분야 글로벌 협력 강화 등 우리나라가 글로벌 백신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범정부 지원을 강조했다.

이어 "백신분야 연구개발(R&D) 지원, 인력 양성, 생산 인프라 개선 및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세제·재정 등 인센티브 확대, 우리나라의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활용한 한미 백신 기업 제3국 공동 진출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연구기관 간 MOU 체결을 통해 한미 연구개발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는 기반이 마련됐다"라며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백신 개발 등 신·변종 감염병 대응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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