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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충돌에도 계속 뛴 최지만 "모두가 다 참고 뛰고 있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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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주자와 아찔한 충돌, 그 이후에도 출전을 이어간 탬파베이 레이스 1루수 최지만(30)이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최지만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MK스포츠를 만난 자리에서

최지만은 지난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홈경기 수비 도중 상대 타자 주자 데릭 홀과 충돌했다. 투수 라이언 야브로의 송구가 타자 주자의 머리를 향하면서 이를 잡으려던 최지만의 왼팔과 힐의 머리가 부딪혔다. 머리에 충격을 받은 힐은 휠체어에 실려 경기장을 떠났고, 최지만도 트레이너가 상태를 살폈지만, 그대로 남아 경기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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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美 세인트 피터스버그)= 김재호 특파원


"살짝 아팠다"며 당시를 떠올린 최지만은 "부상당한 것처럼 나가면 안좋을 거 같았다. 계속 아픈데가 많았는데 여기서 또 다치면 안좋을 거 같았다"며 출전을 강행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이번 시즌 무릎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서 개막을 맞이한 최지만은 이후에도 사타구니,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을 오가며 63경기를 놓쳤다. 그런 그이기에 뛸 수 있는 상태라면 출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

이는 그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는 "모든 선수들이 다 참고 하고 있다. 이 기회를 언제 다시 얻을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죽을만큼 아픈데도 참고 하는 선수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앞둔 팀을 생각하면 힘이 날수밖에 없다. 탬파베이는 이날 토론토를 이기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패하며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둘 중 한 팀만 지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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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은 지난 19일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최지만은 "아직까지 확정된 것이 아니라 분위기는 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팀을 잘 만나 좋은 경험을 하는 거 같다. 기분이 좋다"며 세 시즌 연속 가을야구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첫 해는 어영부영했지만, 작년에는 기회를 잘 살려 좋은 성적이 났다. 이제 여유가 생긴 거 같다. 선수들도 당연히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며 지난 두 시즌을 치르며 쌓은 경험이 이번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일종의 '버블'에서 진행된 지난해와 달리 예전과 비슷한 모습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의 응원, 그리고 이겼을 때 즐겼던 샴페인 파티도 돌아온다.

그는 "작년보다 이동거리가 늘어나는 것은 변수가 될 거 같다. 그래도 재밌을 것이다. 팬들이 오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더 잘 집중하게된다"며 달라지는 점에 대해 말했다.

"작년보다 더 잘해야한다"며 각오를 다진 그는 "올해는 모든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은 어느 한 선수가 잘한다고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모두가 희생하며 기회를 만들고, 이를 잘 살려야한다"며 가을야구에 임하는 자세를 강조했다.

[세인트 피터스버그(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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