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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대세' 온라인인데 거꾸로 오프라인 매장 늘리는 기업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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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C솔루션·듀오백·세라젬 등 높은 임대료·인건비에도 매장 확대

낮은 인지도 '체험형 매장' 통해 품질 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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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스락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고양점' (SGC솔루션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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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유통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급속하게 옮겨가고 있지만 거꾸로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오프라인 매장 상당수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감안하면 흑자를 내기 쉽지 않은 구조다.

하지만 중견·중소기업들은 최근 '체험형 매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GC솔루션, 듀오백, 세라젬 등 중소기업들이 속속 체험형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도 계속 체험형 매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품질에는 자신이 있지만 낮은 인지도로 인해 제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선 제품을 써 보게 한 후 구매로 연결시키는 전략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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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백 리얼컴포트 (듀오백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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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프라인 매장, 판매 아닌 '체험'에 방점…주방·카페처럼 꾸며

SGC솔루션은 최근 글라스락 모든 제품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매장을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고양점'에 열었다. 매장에서는 글라스락의 Δ클래식 Δ스마트 Δ칸칸이 Δ도시락용기 Δ김치보관용기 Δ간편캡용기 Δ수박보관용기 등 글라스락이 자랑하는 유리밀폐용기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매장 공간 한곳에는 아파트 모델하우스처럼 꾸며 제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방문객들은 홈쿡(주방), 홈카페, 캠핑(야영) 등의 상황으로 연출돼 있는 공간에서 글라스락 제품들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

SGC솔루션 관계자는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면 보다 쉽게 공감할 수 있다"며 "매장 접점을 통해 글라스락의 필환경, 건강에 대한 긍정적 가치를 함께 공감하고 체험하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헬스케어 브랜드를 운영하는 기업들은 '체험형 매장'에 더 적극적으로 발벗고 나섰다. 헬스케어 제품은 체험이 구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듀오백은 '리얼컴포트' 매장을 통해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리얼컴포트는 Δ마사지 Δ헬스 Δ슬립(숙면) Δ릴렉스(휴식) Δ스터디존(학습) 등의 테마로 공간을 나눠 약 300여개의 건강 생활 용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꾸렸다.

현재 리얼컴포트 매장은 Δ롯데 스타시티점 Δ스타필드 안성점 Δ센트럴시티점 Δ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Δ스타필드 위례점 Δ스타필드 명지점(부산) Δ스타필드 하남점 Δ스타필드시티 부천점 Δ동대구점 Δ광교 아브뉴프랑점 Δ인천 스퀘어원점 Δ스타필드 고양 Δ홈플러스 부천상동점 Δ동백점 Δ홈플러스 강동점 Δ홈플러스 칠곡점 등 수도권과 경상도권에 총 13개 매장이 있다. 향후 전국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척추의료기기를 생산하는 세라젬도 지난 8월 기준 전국에 120개 '세라젬 웰카페'을 운영하고 있다. 웰카페는 '집과 일상에서부터 시작되는 건강한 삶'이라는 모토로 Δ전용 체험존 Δ제품전시존 Δ카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카페와 같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세라젬 제품을 무료로 체험해볼 수 있다. 제품을 체험하면 구매에 대한 부담이 있는 다른 곳과 달리, 편안하게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최근 오픈한 용인죽전직영점을 이용해본 60대 주부 김모씨는 "1시간 동안 조용한 분위기에서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무엇보다도 다른 헬스케어 체험 존에 가면 구매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 세라젬은 그런 부담감이 없어서 편해서 좋다. 또 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경동나비엔, 코웨이 '케어스테이션', SK매직 '잇츠매직', 쿠쿠 '프리미엄 스토어' 등 다른 중견·중소 기업들도 속속 체험형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판매를 위한 단순 오프라인 매장은 줄더라도, 체험형 매장 확대는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것 같다"며 "오프라인은 이제 '판매'에서 '경험'으로 전략을 바꿔야할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기업 입장에선 오프라인의 경험을 온라인의 구매로 연결해야 한다"며 "이 연결 지점을 잘 찾는 기업이 향후 성장세를 기록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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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젬 웰카페 (세라젬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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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자 감수하고도 운영, 속내는?…"결국 경험한 소비자가 선택한다"

중견업체 관계자는 "단기적으론 기업 입장에선 손해일 수 있지만, 멀리 보면 이득이 적지 않다"며 "오프라인은 제품 경험, 온라인은 판매, 일종의 투 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체험형 매장은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야 하기 때문에 넓은 면적을 임대해야만 한다. 임대료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수밖에 없다.

매출 측면에서도 체험형 매장은 일반 매장과 달리 적자가 날 확률이 높다. 일반 매장은 판매가 주요 목적이다. 가격과 제품 기능 위주의 소개가 이루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반면 체험형 매장은 제품 구매보다 '경험'에 무게중심을 둔다. 쉽게 말해 매장을 방문해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 경험만 하고 가는 소비자들이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견·중소 기업들은 일반 매장을 줄이더라도 체험형 매장만큼은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경험'한 소비자들이 늘어날수록 구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략이 깔려있다.

리얼컴포트를 운영하는 정관영 듀오백 대표는 최근 뉴스1과 인터뷰에서 "사실 체험형 매장 혹은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많은 중소·중견 기업들이 적자를 보거나 흑자를 보기 힘들 것"이라며 "리얼컴포트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우리는 리얼컴포트 매장을 더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가 구매를 하지 않겠지만, 좋은 우리 제품을 경험한 소비자들은 결국 선택을 해주신다"며 "매장이 아니더라도 온라인 혹은 다른 채널을 통해 구매해주신다"고 설명했다.

품질에는 자신이 있지만 낮은 인지도로 인해 제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선 제품을 써 보게 한 후 구매로 연결시키는 전략인 셈이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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