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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누누식 공격 축구는 거짓말인가...토트넘 공격지표 '강등권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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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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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누누 산투 토트넘 감독은 공격 축구를 하겠다고 표명했지만 현실은 완벽히 다른 걸 말하고 있다.

누누 감독은 토트넘에 부임했을 당시 공격 축구를 펼치겠다고 호언 장담했다. 그는 "토트넘 같은 선수단을 가지면 한 가지 DNA만 가질 수 있다. 경기를 즐기면서 뛰는 것이다. 재능있는 선수단을 가지는 것은 팬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볼 때 즐거운 축구를 해야 한다. 이게 우리의 DNA다"라며 공격적인 축구를 다짐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토트넘의 이번 시즌 공격 지표는 처참한 수준이다. 지금까지 리그에서 기록한 득점은 단 3골. 리그 1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팬들이 즐거워하는 축구를 보여준다고 말하기에는 어려운 통계다. 최근 리그 2경기에서는 득점조차 없었다.

더욱 충격적인 건 오픈 플레이에서 나온 득점이 단 1골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토트넘의 이번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오픈 플레이 득점은 1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나온 손흥민의 골이었다. 손흥민의 개인 능력으로 만든 득점이라는 걸 감안하면 지금까지 토트넘은 팀으로서 만든 득점이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득점이 저조한 이유는 슈팅 숫자 자체가 적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토트넘이 5경기에서 기록한 슈팅은 총 46번. 리그 19위에 해당하는 부진한 기록으로 경기당 10개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득점왕인 해리 케인이 최근 득점이 나오지 않아 비판에 시달리고 있는데, 케인 같은 선수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누누 감독의 전술에도 문제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 지표다. 실제로 토트넘이 이번 시즌 만든 결정적인 득점 기회는 단 2차례가 전부다.

그래도 앞선 통계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기대 득점값(XG) 통계에서 토트넘은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XG란 슈팅 상황, 수비수 배치 등을 고려해 각 슈팅마다 득점으로 연결될 값을 더한 통계라고 보면 된다. 토트넘의 XG값은 4.42로 경기당 1골이 넘지 못하고 있다. 3골도 적지만 많이 넣어봐야 5골을 넘기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공격 통계들을 종합해보면 토트넘의 공격 수준은 강등권에 머무르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누누 감독의 최근 창의적인 선수의 부재에 대해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지만 지난 시즌 초반 조세 무리뉴 감독도 이런 수준의 공격 지표를 보여주지는 않았다. 더욱이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 시절보다도 더 좋은 선수단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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