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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공급부족에 '전셋값 폭등' 가을 이사철 전세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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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도봉도 6억 이상 속속 출현

"추석 이후에도 전셋값 상승세 계속될 것"

노컷뉴스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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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 물량 감소로 전세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공급은 줄지만 수요는 늘면서 올 가을 이사철 전세난이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달 주택전세가격 상승폭이 확대된 서울에서는 상대적인 중저가 지역으로 꼽히는 동네에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자치구 내 월간 상승률 1위를 기록한 노원구(0.96%)를 비롯해 은평구(0.65%), 성북구(0.59%), 도봉구(0.56%) 등이 서울 평균치를 웃돈 것이다.

서울 전세 평균 6억 4천 시대…노원 등 상승세 두드러져

22일 한국부동산원의 지난달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 상승률은 0.63%로 전월(0.59%) 대비 폭이 커졌다.

서울(0.49%→0.55%)과 수도권(0.79%→0.84%), 지방(0.41%→0.45%) 등 지역을 가리지 않은 오름세였다.

특히 서울 내에서 월간 상승률 1위를 기록한 노원구(0.96%)의 경우 이번 달 둘째 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 상에서도 0.22%를 기록한 상황이다.

은평구(0.65%)와 도봉구(0.56%) 등도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송파구(0.82%), 강동구(0.73%) 등 강남지역뿐만 아니라 상대적인 중저가 지역에서도 상승세가 심상찮았던 것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6억 4345만 원이다. 이러한 '6억 원대 시대'는 반년여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주택이 있는 곳으로 평가받던 이들 동네에서도 이를 넘어서는 계약이 속속들이 나타나고 있다.

'6억 4천' 넘는 전세, 노원도 은평도 도봉도 이젠 '흔한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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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에서 8월부터 지난 16일까지 기록된 아파트 전세 거래 가운데 이 6억 4천만 원을 넘는 거래는 24건에 달했다.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전용 85㎡)는 이번 달 10억 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지기도 했다.

지난달 은평구 진관동의 한 아파트(전용 135㎡)은 11억 원에, 도봉구 창동의 한 아파트(전용 165㎡)는 8억 원에 전세 계약이 신고되기도 했다.

다만 이들 가운데 일부는 특수 사정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인근 중개업계에 따르면, 노원구 중계동 사례의 경우, 다주택자이던 집주인이 이를 처분하면서 전세로 들어와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전세 가격대가 뛰어오른 흔적은 여러 건의 계약에서 확인되는 상황이다.

추석 연휴 이후 막바지 전세시장, 불장 이어지나

이러한 상승세는 추석 이후 연말 막바지 전세시장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건국대 부동산학과 심교언 교수는 "통상적인 가을 이사철 수요와 더불어 현재 수요와 공급에서 특이 변수가 없는 이상 오름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임대인은 신규 계약 때 가격 상승을 염두에 둘 것이고, 임차인 역시 지금 조금 비싸더라도 우선은 잡아두자 생각한다면 가격 상승 압력은 계속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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