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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AI·VR 등 IT 기술로 바뀐 유통가 추석 新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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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비대면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AI, VR 관련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번 추석에는 명절 선물 세트도 VR 행사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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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비대면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AI, VR 관련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번 추석에는 명절 선물 세트도 VR 행사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사진=셔터스톡).유통업계가 두 번째 '코로나 추석'을 대비해 IT 서비스를 접목한 다양한 쇼핑 서비스를 준비했다. 인공지능(AI) 챗봇을 비롯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활용한 새로운 쇼핑 환경을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최근 국내 대형 백화점과 'AI 전화 음성봇'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AI 전화 음성봇은 카카오엔터의 음성 AI 엔진을 활용해 고객 상담을 지원하고 상담원의 업무를 효율화하는 서비스다. 단기간에 대량 구매가 이루어지는 명절 기간에 상담원의 업무가 과중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업무 생산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회사 측에 따르면 고도화된 STT(음성인식), TTS(음성합성) 및 NLU(자연어 이해) 기술이 적용돼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구현했다. 건물과 동·호수, 층 등 상세주소와 날짜까지 정확하게 인식한다. 이번 제휴로 해당 백화점 6개 지점에서 추석 선물을 구입하면, 선물 수령자는 AI 전화 음성봇에게 상품 배송에 관한 전화 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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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행사장으로 구현될 한 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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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행사장으로 구현될 한 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 (사진=현대백화점 제공).유통업계는 추석을 앞두고 VR 행사장 등 온라인 및 비대면 콘텐츠를 대폭 확대했다. 한 백화점은 자사 공식 온라인몰에서 추석 선물세트 행사장을 그대로 재현한 'VR 명절 행사장'을 마련했다. 스마트폰 또는 PC를 활용하면 'VR 명절 행사장'을 통해 행사장 곳곳을 360도로 둘러볼 수 있다. 소비자는 이를 통해 실제 선물세트 크기나 느낌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선물세트를 선택하면 바로 구매 페이지로 연결돼 더욱 편리해졌다.

더불어 경쟁 백화점들도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한 라이브 방송에 나선다. 라이브커머스는 판매자와 구매자가 실시간 채팅을 통해 양방향 소통을 할 수 있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에 대한 정보를 즉석에서 제공받고, 궁금한 점을 바로 문의하고 답변 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여러 지역의 소상공인들과 함께 특산품을 알리는 데 앞장서, 오프라인에 한정돼 있던 시장의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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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쇼핑몰이 선보인 리얼 피팅 서비스. (사진=롯데홈쇼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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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쇼핑몰이 선보인 리얼 피팅 서비스. (사진=롯데홈쇼핑 제공).이 외에도 유통가에서는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선물하기가 증가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전통적인 명절인 추석에 특수를 누리기 위함이다. 품목도 다양하고 만족도가 높아 관련 시장도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대면 시장이 크게 위축됐지만, 모바일 관련 플랫폼을 통해 크게 어려운 상황은 아니다"며 "AI, VR, AR 등을 활용한 기술을 도입함에 따라 새로운 시장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I타임스 유형동 기자 yhd@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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