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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광주] 타율 2위로 떨어지던 날, 강백호는 팀 승리에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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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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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강백호(22·kt)는 올 시즌 역사적인 타율 4할 도전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타율 4할을 유지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언젠가는 그 벽이 무너질 것은 대다수가 예상했다. 그래도 여러 개의 타이틀과 함께 자신의 시대를 열 것이라는 기대는 충분히 가능했다.

전반기 75경기에서 타율 0.395를 기록한 강백호였다. MVP 레이스에서도 가장 앞에 있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타격감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강백호는 21일까지 후반기 34경기에서 타율 0.299를 기록 중이다.

후반기만 빼놓고 봐도 결코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전반기 고타율을 많이 깎아먹은 건 사실이었다. 그 사이 이정후(키움)가 가파르게 타율을 끌어올리기 시작했고, 결국 21일 이 순위표의 1위가 바뀌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21일 강백호의 최근 타율 저하에 대해 “다소 급한 것 같다”는 진단을 내놨다. 몸 상태에 특별한 이상이 있는 것도, 체력적으로 큰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 감독은 “오히려 공이 잘 보인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공이 잘 보이니 적극적으로 타격은 하는데, 그 결과가 좋지 않았다. 뭔가 쫓기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했다.

강백호는 21일 광주 KIA전에서 5타수 2안타를 기록했지만, 이정후가 인천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함에 따라 오랜 기간 유지했던 타격 1위를 내놨다. 21일까지 강백호의 타율은 0.364, 이정후는 0.365다. 물론 경기마다 순위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차이이기는 하지만, 아쉽지는 않았을까. 하지만 강백호는 이미 개인 순위에 대한 욕심은 많이 내려놓은 듯했다.

강백호는 경기 후 “계속 최근에 못 쳤다. 뒤에 선수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했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팀에 피해를 끼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오히려 팀 승리에 공헌했다는 점에서 안도감을 느끼는 듯했다. 강백호는 이날 2회 추격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경기 양상에서 매우 중요한 몫을 했다. 1회 4점을 먼저 내준 kt는 2회 강백호의 해결 본능에 힘입어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3타점에 멀티안타에도 갈 길이 멀다고 했다. 그는 “오늘 멀티 출루가 나왔지만 아직 그동안 부진했던 것을 생각하면 가야할 길이 더 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리고 가야할 길의 목적은 개인 타이틀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강백호는 “선수라면 당연히 타격왕 욕심은 있는데 지금 나는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강백호의 나이와 기량을 생각하면 개인 타이틀의 기회는 나중에도 얼마든지 찾아올 수 있다. 그러나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매년 기회가 찾아오는 건 아니다. 개인적으로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그 기회가 아예 멀리 있을 수도 있다. 더 난이도가 높다.

강백호는 “개인 목표는 지금보다 더 성장한 후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율 개인 순위표에서 2위로 떨어졌지만, 승리한 팀의 성적에서 위안을 삼았다. 그가 경기 후 아무렇지도 않았던 이유였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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