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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11% 적금도 나왔다…박박 긁어모은 '짠테크' 상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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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은행의 예금금리가 줄줄이 상승하면서 그동안 '찬밥신세'였던 은행의 고금리 예금상품을 활용하는 ‘짠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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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소기업 임원 자리에서 물러난 강모(61·경기 시흥시)씨는 이달 초 보유한 펀드 일부를 판 돈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예금통장에 넣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향후 경기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들어서다.

강씨는 “당분간 ISA 계좌를 활용해 절세와 이자 혜택을 누릴 계획”이라며 “현금을 쥐고 있는 김에 이자가 조금이라도 높은 단기 예금이나 적금에 가입해볼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은행의 예금상품을 이용한 ‘짠테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오르자, 조금이라도 높은 이자를 주는 예금과 적금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달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0.97%로 한 달 전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2020년 5월(1.07%)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시중은행 연 7%대 고금리 적금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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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목받는 ‘고금리 예금상품’.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예금금리가 오르며 그동안 초저금리 기조 속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시중은행의 특판 적금 상품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제휴 상품의 사용 실적과 신규 가입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높은 수준의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다.

우리은행은 롯데카드와 손잡고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7% 금리(1년 만기상품 기준)를 제공하는 ‘우리 매직 적금 바이 롯데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우대금리 혜택은 롯데카드에 신규로 가입했거나, 기존 사용 고객이 적금 가입 기간에 일정 금액 이상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월 신한카드 사용 이력에 따라 우대금리를 부여하는 ‘신한 더모아 적금’을 오는 30일까지 판매한다. 최근 6개월간 신한카드 이용 이력이 없는 고객이 적금 가입 기간 내 60만원 이상을 사용할 시 우대금리를 포함 최고 연 7%의 금리(1년 만기상품 기준)를 제공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예금 금리가 오른다는 소식에 은퇴 후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려는 고객 중 고금리 적금 상품을 문의하는 경우가 연초에 비해 다소 늘었다”고 말했다.

일부 저축은행은 최근 두 자릿수 금리 혜택을 주는 특판 적금상품도 내놨다. 우리종합금융이 지난달 출시한 ‘하이정기적금’은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대 연 10%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종합금융의 신규고객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수시입출금 계좌 등을 개설하고 마케팅 수신에 동의하면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상상인저축은행도 연 11%의 금리를 제공하는 ‘뱅뱅뱅 원플러스원 정기적금’ 상품(6개월 만기 상품)을 판매 중이다. 최초 거래 고객일 경우 별도 조건 없이 우대금리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다.



‘만능계좌’ ISA 활용하면 금융 과세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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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유형별 특징.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금리를 노린 예금 상품을 운용할 때 ‘만능계좌’라 불리는 개인종합 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이자와 배당 등의 금융소득에 붙는 세금을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ISA는 가입 후 만기 전까지 하나의 통장에 예금·펀드·파생결합증권 등 다양한 상품을 모아서 투자하고, 이 묶음 안에서 발생한 소득은 일정 한도 내에서 비과세나 분리과세 혜택을 준다. 예금상품에서 발생하는 이자 등의 금융소득은 200만원(서민형·농어민형은 400만원)까지 면제되고, 그 이상은 9%(지방소득세 포함 9.9%)의 분리과세가 이뤄진다.

예컨대 3년 만기의 일반형 ISA에 가입한 동안 500만원의 이자 소득이 발생했을 경우, 200만원까지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지 않고, 나머지 300만원에 대해서만 9.9%인 29만7000원의 세금만 납부하면 된다. ISA에 가입하지 않으면 기존의 금융 소득세(15.4%)를 적용해 77만원을 내야 한다.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강남금융센터 PB팀장은 “예금을 중심으로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는 고령의 은퇴자에게는 ISA에 가입해 세금을 줄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인터넷은행 고금리 통장 경쟁 가입도 방법



인터넷전문은행이 경쟁적으로 내놓는 고금리 수시입출금통장도 주목할 만하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모기업인 KT와 함께 고금리 수시입출금 통장인 ‘스마트통장’을 출시했다. KT 휴대전화 사용고객 중 월 9만원 이상의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이면 2년간 연 5%의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 통장을 개설할 수 있다.

다음 달 출범하는 토스뱅크는 ‘조건 없는 연 2% 금리’ 혜택을 주는 ‘토스뱅크 통장’을 공개했다. 상품의 가입 기간과 예치금액과 상관없이 돈을 넣으면 매달 연 2%의 이자를 지급하는 수시입출금 통장이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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