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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OECD 한국 성장률 전망 3.8%→4.0% 상향 조정…"방역 조치에 따라 성장세 확대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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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한국 성장률 전망 3.8%→4.0% 상향 조정…"방역 조치에 따라 성장세 확대가능"

내년 성장률 전망 2.8→2.9%

2020∼2021년 평균 성장률 선진국 1위

매일경제

[사진 = 연합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개월 만에 4%대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을 고려해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과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내렸다.

OECD는 21일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서 한국이 올해 4.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5월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3.8%보다 0.2%포인트 높인 수치다.

기획재정부는 "OECD가 한국 경제의 빠르고 강한 회복세, 1분기와 2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0.1%포인트씩 오르는 등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인 점을 고려해 성장률 전망을 상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OECD의 전망치 상향으로 국내외 주요기관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대부분 4%대로 수렴하게 됐다. OECD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4.3%), 정부(4.2%)보다는 낮지만 한국은행(4.0%), 아시아개발은행(ADB·4.0%)과 동일하다.

OECD는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도 2.9%로 기존 2.8%보다 0.1%포인트 올려 잡았다. OECD가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을 모두 올린 국가는 주요 20개국(G20) 중 한국과 아르헨티나, 멕시코, 스페인 4개국뿐이다.

2020∼2021년 평균 성장률은 한국이 1.6%로 G20 국가 중 3위를 기록했다. 중국(5.4%)이 1위, 터키(5.1%)가 2위다. G20 선진국 중에는 한국이 1위다.

OECD는 향후 방역 조치 완화 등에 따라 한국 경제 성장세가 지속해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7%로 제시했다. 지난 5월보다 0.1%포인트 낮춘 수치다. G20(6.3%→6.1%), 미국(6.9%→6.0%), 일본(2.6%→2.5%) 등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월보다 내렸다. 다만 유로존(4.3%→5.3%), 프랑스(5.8%→6.3%), 이탈리아(4.5%→5.9%) 등은 올리고 중국은 8.5% 전망치를 유지했다.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기존 전망보다 0.1%포인트 올려 4.5%로 전망했다.

OECD는 "각국의 정책적 노력과 백신 접종 등에 따라 경제 회복세가 지속하고 있으나 회복 모멘텀은 다소 둔화했다"며 "델타 변이는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으며 백신 접종률에 따라 국가별 경제적 영향이 상이하다"고 평가했다.

OECD는 G20 수정 물가 전망도 발표했다.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보다 0.4%포인트 높인 2.2%로 제시했다. 내년 전망치도 1.8%로 기존보다 0.4%포인트 올렸다.

OECD는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상황을 반영해 대부분 국가의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전망치는 올해 3.7%, 내년 3.9%로 기존 전망보다 각각 0.2%포인트, 0.5%포인트 올렸다.

OECD는 통상 물가 전망을 5월과 11월에만 내놓는데,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를 고려해 이번에 이례적으로 수정 전망을 내놨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OECD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상향 조정한 것에 대해 "우리나라가 다른 주요국들에 비해 코로나 위기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델타 변이 확산 영향 등으로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가 0.1%포인트 하향 조정되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수출 호조세,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의 정책 효과가 반영되며 우리나라 성장률이 상향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그는 OECD가 내년 한국 성장 전망도 2.9%로 올린 것을 두고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을 모두 상향 조정한 경우는 글로벌 톱10 국가 중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며 "위기 극복 과정에서뿐 아니라 위기 후에도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다만 이번 전망 발표를 통해 우리 경제가 유의해야 할 부분도 다시 한번 짚어보게 된다"며 OECD가 한국의 올해 물가 전망을 2.2%로 상향 조정한 것을 언급했다.

그는 "올해 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된 9개국의 평균 2021년 물가 전망 상향 폭이 0.9%포인트임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물가 전망 상향조정 폭(0.4%포인트)은 크지 않은 편이지만 물가 오름세가 확대될 경우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민생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0월 중 2차 접종 70% 완료 등 신속한 백신 접종을 통해 방역 상황 안정에 주력하는 가운데 상생국민지원금 등 피해지원 방안을 속도감 있게 집행하겠다"며 "농·축·수산물 수급 관리, 공공요금의 안정적 관리, 개인 서비스 물가 동향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물가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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