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둘이 합쳐 10억 벌던 이재영·다영 자매, 그리스선 1억 받고 뛴다

댓글 8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아일보

이재영(왼쪽)과 이다영. 사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학교폭력 사태로 흥국생명을 떠난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그리스의 PAOK 테살로키 여자배구팀(PAOK)으로 이적해 각각 5560만 원 정도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흥국생명 시절 연봉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그리스 매체 FOS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비자 문제가 해결돼 자매는 늦어도 21일이나 23일 PAOK에 합류한다. 그동안 자매는 PAOK와 1년 계약을 맺고도 한국배구협회가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을 거부하면서 이적에 난항을 겪어왔다.

앞서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학폭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소속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서 퇴출됐다. 사실상 국내 무대에 발을 들일 수 없게 된 자매는 국외로 눈을 돌려 PAOK와 물밑에서 이적 협상을 벌였으나, 한국배구협회는 국제 이적에 필요한 ITC를 발급해주지 않았다. ‘배구 유관기관으로부터 징계처분을 받고 그 집행 기간이 만료되지 아니한 자, (성)폭력 등 불미스러운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했거나 배구계에 중대한 피해를 끼친 자의 해외 진출 자격을 제한한다’는 협회 내 규정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자 자매는 국제배구연맹(FIVB)에 이적 승인을 요청했다. 자국 협회의 허락이 없더라도 FIVB의 승인이 있으면 이적이 가능하다. FIVB는 ‘자매가 받아야 할 벌은 한국에 국한된다’고 판단해 이적을 승인했다.

FOS는 PAOK가 각 4만 유로(약 5560만 원)를 주고 이재영·이다영 자매를 데려왔다고 밝혔다. 그리스 스포츠 전문기자 스테파노스 레모니디스는 매체에 “쌍둥이 논란으로 덕을 본 건 PAOK다. 20만 유로(약 2억8000만 원)짜리 선수들을 각각 4만 유로에 데려왔다”고 말했다.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지난해 흥국생명과 FA 계약을 맺으며 국내 최대 수준의 연봉을 받았다. 이재영은 6억 원(연봉 4억 원·인센티브 2억 원), 이다영은 4억 원(연봉 3억 원·인센티브 1억 원)을 받아 1년간 10억 원을 받는 계약에 서명했다.

하지만 ‘학폭’ 악재가 터지며 모든 것을 잃었다. 계약은 없던 일이 됐고, 코트에서도 더 이상 뛸 수 없게 됐다. 배구협회로부터 징계 처분을 받고 국가대표 자격도 박탈됐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