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한국서 첫 추석 맞은 아프간 특별기여자들, 송편 맛보고 투호 놀이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박범계 장관, 아프간 청소년들과 축구시합도

뉴스1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아동들이 한국 전통놀이인 투호를 하고 있다.(법무부 제공)©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한국에 온 지 26일째인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390명이 알록달록 송편으로 첫 추석을 맞았다.

21일 법무부에 따르면,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생활 중인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390명은 처음 경험하는 한국 고유 명절인 추석 연휴를 맞아 송편과 명절음식을 맛보고 한국 고유문화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방역지침에 따라 한 장소에 모여 담소를 나누며 명절 분위기를 체험해 볼 수는 없지만, 가정마다 전달된 추석 음식인 송편을 맛보며 한국 명절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제작된 동영상을 시청했다. 또한 법무부 직원들의 설명과 함께 제기차기와 투호 등 한국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지난 19일에는 박범계 장관과 법무부 직원들, 아프간 청소년들이 어울려 축구시합을 함께했다.

유복렬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국적·통합정책 단장은 "송편과 과일 등 명절음식을 가정마다 제공해 추석의 의미를 설명하기로 했다"며 "명절 풍습과 한국의 음식 등 다양한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동영상 등 안내자료와 어린이 선물도 각 세대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뉴스1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19일 축구시합 행사에 참가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의 아동을 안고 있다.(법무부 제공)©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은 입국 직후 2주간의 격리를 마치고 임시숙소인 개발원 안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곳의 아프간인은 390명, 79가구로 임신부가 7명이며, 약 60%인 238명이 미성년자다.

지난 9일부터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이들은 갑갑한 실내생활에서 벗어나 경내 운동장 등 산책을 하며 그간의 긴장과 불안을 조금씩 털어내고 있다. 운영인력 인솔하에 아이들은 장난감차를 타거나 공을 차며 뛰어놀고, 어른들은 운동장 트랙을 따라 산책한다고 한다. 23일부터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 금융 지식 등 기초 교육도 진행된다.

전국에서 따뜻한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지난 17일 법무부에 1억원을 기부했다.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과일과 차 등 식품을 비롯해 아이들을 위한 분유, 기저귀, 장난감, 학용품, 옷 등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낯선 타국에서 긴장감이 더욱 컸을 아프간 특별기여자의 자녀들은 우리나라의 또래 아이들이 보낸 손편지를 받기도 했다. 아프간 아이들 앞으로 전해진 손편지는 100여통. 아이들이 고사리손으로 쓴 그림편지에는 "친구야 아프지 마", "같이 살자" 등 환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임신부가 7명, 미성년자가 전체의 60%로 많다 보니 의료진들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도 이어졌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이 지난 16일부터 6주간 의료지원에 나섰다. 의료진 10여명과 컴퓨터 단층촬영(CT), 초음파 검사 등이 가능한 의료버스 2대를 현장에 파견하고, 출산이 예정된 일부 임신부를 고대병원으로 이송해 출산을 도울 예정이다. 이밖에 충주의료원은 의료버스를,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매주 2회 정기적으로 소아과 진료를 지원한다.

이들은 임시숙소인 인재개발원에서 10월 말까지 머무른다. 아직까지 제3국행을 원하는 이들은 없으며 이들 전원이 한국 정착을 희망하는 것으로 법무부는 파악하고 있다. 이에 법무부는 교육부 등 정부 각 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5개월간의 '사회통합프로그램'을 실시해 이들의 완전 자립을 돕겠다는 방침이다. 법무부는 임시생활 기간 이후의 거처도 물색 중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일상생활에서 한국문화를 체험하게 해 적응도를 높이고, 이후 단계별 사회적응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의 안정적 정착을 돕겠다"고 덧붙였다.
seeit@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