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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이재명, 이낙연 대장동 비판에 “집값 폭등 만든 당사자가 하실 말씀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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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왼쪽)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100분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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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판교 대장지구 개발사업 관련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가 21일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문제 제기에 대해 “부동산 정책을 잘못해 집값 폭등으로 예상개발이익을 두 배 이상 만든 당사자께서 하실 말씀은 아닌듯 하다”라고 했다. 대선 경선 최대 승부처인 호남 경선을 앞두고 논란이 계속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전 대표를 “유수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중앙지 기자를 거쳐 고위 공직을 두루 거치신, 역량과 경륜이 출중하신 민주당의 원로”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TV토론에서 대장동 의혹을 쟁점화했고, 이낙연 캠프측 인사들은 이번 의혹과 관련한 이 지사의 명명백백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지사는 특히 민간 시행사인 ‘화천대유 자산관리’가 챙긴 배당금 등 이익금이 너무 크다는 주장에 대해 “부동산 정책 잘못해서 집값 폭등으로 예상개발이익을 두배 이상으로 만든 당사자께서 하실 말씀은 아닌듯 하다”고 했다. 화천대유의 막대한 이익은 부동산 집값 폭등에 따른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 지사는 또 “다수 언론이 지적하니 문제가 있다는 것이냐”며 “언론인들이 모두 광주를 폭동으로 보도했지만 5월 광주의 진실은 민주항쟁이었다. 대다수 언론이 견강부회식 왜곡 보도를 하더라도 그 속에서 진실을 가려내는 것이 항상 말씀하시는 지도자의 자세 아니겠냐”고 했다. 이번 의혹과 관련된 언론 보도를 ‘가짜뉴스’로 몰고가며 이 전 대표가 이에 호도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 지사는 “보수 언론과 부패 야당의 허위 주장에 부화뇌동해 동지를 공격하는 참모들을 자제시켜 달라”고 했다. 앞서 이낙연 캠프 좌장격인 설훈 선대위원장은 이 지사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례에 빗대 “MB는 감옥에 있다”고 말해 이재명 캠프측 인사들이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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