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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백신 접종하지 마세요" 美 장례식장 광고,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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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백신 접종하지 마세요'(Don't get vaccinated)라는 문구가 적힌 차량이 포착됐다. 한 장례식장 광고처럼 보이는 이 차량을 두고 현지 누리꾼 사이에서 논쟁이 오갔지만 여기에는 반전이 있었다.

지난 20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뉴스위크에 따르면 현지 트위터에는 '백신 접종하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검은색 탑차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차량은 전날(19일) 프로 미식 축구 경기가 열린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타디움 앞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탑차 뒷면에 적힌 '백신 접종하지 마세요'라는 문구로 인해 언뜻 보면 이것은 백신 반대론자들이 만든 차량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문구 밑에는 '윌모어 장례식장'이라고 적혀 있다.

미국의 정치 콘텐츠 제작 업체 미다스터치는 이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이것은 풍자이자 백신 접종 독려 광고다. 장례식장을 돕고 싶다면 예방 접종을 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본 트위터 이용자들의 의견은 다소 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독려를 위한 좋은 마케팅 전략", "좋은 광고"라고 칭찬하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사망한 이들을 조롱하는 셈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 해당 장례식장 자체가 존재하지 않고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연출된 광고라는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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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차에 적힌 '윌모어 장례식장'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지금 예방 접종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우리 곧 만나게 될 거예요'(Get vaccinated now. If not, see you soon.)라는 문구가 나온다.

홈페이지에 실린 이 문구를 클릭하면 샬럿에 있는 한 긴급 치료 센터의 백신 예약 페이지로 연결된다.

현지 매체인 WBTV에 따르면 이 광고의 정체는 샬럿에 있는 광고 대행사 분 오클리가 제작한 '백신 독려 캠페인'이었다.

분 오클리 운영자 오클리는 WBTV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실제로 누가 이익을 얻을지 생각하는 과정에서 나온 광고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이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단순한 사실에 주목할 때 누가 이익을 얻겠나. 바로 장례식장이다"라고 말했다.

윌모어 장례식장 역시 가짜였다. 오클리는 장례식장 이름을 자신의 회사가 위치한 지역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전했다.

YTN PLUS 문지영 (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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