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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뉴욕증시] 中헝다 파산·부채한도 우려에 급락..다우 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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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욕=AP/뉴시스] 지난 6월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은 NYSE 제공. 2021.06.17.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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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는 중국 부동산 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그룹에 대한 우려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며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14.41포인트(1.78%) 하락한 3만3970.4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5.26포인트(1.70%) 밀린 4357.7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30.06포인트(2.19%) 떨어진 1만4713.90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2.81%까지 밀렸으며, 나스닥지수는 한때 3.42%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마감가 기준 7월 19일 이후 최대 하락률을,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지난 5월 12일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앞서 아시아 시장에서 홍콩증시는 헝다 그룹이 오는 23일 도래하는 채권 이자를 내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에 3% 이상 하락 마감했다.

헝다 그룹의 부채는 전 세계 상장된 부동산 개발회사 중에서 가장 크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중국 정부가 헝다를 파산하게 둘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헝다 그룹은 이번 주 23일 도래하는 8.25% 금리의 5년 만기 달러채에 대한 이자 8350만달러(약 990억원)를 지급해야한다. 이자 지급을 못할 경우 30일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디폴트(채무불이행)로 간주된다.

같은날 위안화 채권 2억3200만위안(약 425억원)의 쿠폰 만기도 도래한다.

중국 증시가 중추절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홍콩증시의 여파가 그대로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유럽 증시가 1% 이상 하락했고, 비트코인은 장중 10% 이상 하락했으며, 원유 가격도 1% 이상 떨어졌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헝다 그룹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재무부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미국 경제에 대한 위험평가를 주로 포함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적절히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22일 연준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대해 어떤 신호를 줄지도 주목하고 있다. 또한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문가들의 전망을 인용해 "이번 점도표에서 더 많은 금리 인상을 가리킬 수 있어 매파적인 기조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S&P500지수의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26을 넘어서며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위험회피 심리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6bp 이상 하락한 1.31%까지 떨어졌다. 금리 하락은 국채 가격은 올랐다는 의미다.

업종별로 S&P500지수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고, 에너지가 3% 이상 떨어지고, 임의소비재, 금융주가 모두 2% 이상 떨어졌다. 기술주와 통신, 자재 관련주도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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