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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국민 51.9%, '대장동 의혹'에 "특혜 의심"...이재명, 尹·洪 모두에 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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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 "모범적 공익사업이었다" 답변

'尹 지지층' 83.4% "특혜 가능성 의심"

이재명, 野윤석열·홍준표 모두에 뒤져

국민 둘 중 한 명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동 사업 특혜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이 지사가 여당 내 대선 경선 후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가운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과의 양자대결에서는 두 후보 모두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경제

발언하는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19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재명 예비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2021.9.19 iny@yna.co.kr/2021-09-19 15:50:05/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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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층' 83.4% "특혜 가능성 의심"

21일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전국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 진행했던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특혜 의혹 사업이었다는 주장과 모범적인 공익 사업이었다는 주장 가운데 어느 쪽에 더 공감하느냐'는 문항에 절반이 넘는 51.9%가 "특혜 가능성이 의심된다"고 답했다. 반면 "모범적인 공익 사업이었다"는 응답은 24.1%에 그쳤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 역시 24.0% 수준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특혜 가능성이 의심된다'는 응답은 서울에서 56.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56.5%), 대전·세종·충남·충북(56.3%), 부산·울산·경남(51.5%), 강원·제주(50.1%) 순으로 과반을 보였다. 반대로 '모범적인 공익 사업이었다'는 응답은 이 지사 정치적 기반이 있는 경기·인천에서 28.4%로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는 '특혜 의혹이 의심된다'는 응답이 30대에서 62.9%로 가장 높았고 20대와 60대 이상에서도 각각 54.8%, 53.8%로 높았다. 반면 40대에서는 41.4%가 '모범적인 공익 사업이었다'고 판단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과 여성의 각각 49.0%, 54.7%가 '특혜 가능성이 의심된다'고 판단했고, '모범적인 공익 사업이었다'는 의견은 각각 26.9%, 21.3%로 조사됐다.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49.8%가 '모범적인 공익 사업이었다'고 응답했고, '특혜 가능성이 의심된다'는 응답은 27.1%에 그쳤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77.0%가 '특혜 가능성이 의심된다'고 했으며, '모범적인 공익 사업이었다'는 응답은 4.9%에 불과했다.

다만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 또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층에서는 각각 48.1%, 33.6%가 '특혜 가능성이 의심된다'고 밝혔는데 '모범적인 공익 사업이었다'는 응답 19.6%, 8.0%보다 높은 수준이다.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묻는 문항에서는 야권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 전 총장 지지층의 83.4%가 특혜 가능성을 의심했고, 여당 내에서 이 지사를 추격하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 지지층 과반인 58.9%가 '특혜 가능성이 의심된다'고 답했다. 반면 이 지사 지지층의 67.4%,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지지층의 61.5%는 '모범적인 공익 사업이었다'고 답변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지사가 지난 2015년 성남시장 시절 추진했던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자산관리사 '화천대유'와 개인 사업자 7명이 투자금의 1154배에 달하는 4000억원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은 민간 특혜 개발 사업을 막고 5503억원을 시민 이익으로 환수한 모범적인 공익사업이었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아울러 지난 19일 진행된 민주당 대선 경선 광주·전남·전북 방송토론회에서 '화천대유는 대박이 나고 국민은 독박을 쓴 구조에 대해 당시 정책 책임자였던 성남시장으로서 사과할 의향이 없느냐'는 박용진 의원의 지적에 "단 1원이라도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면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공직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野윤석열·홍준표 모두에 뒤져

이런 가운데 이 지사는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 전 총장과 홍 의원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모두 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이 지사는 윤 전 총장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37.9% 대 47.9%'로 뒤졌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0.0%포인트로 전주(8.6%포인트) 대비 더 커졌다.

윤 전 총장은 호남과 40대를 제외한 모든 지역과 연령층에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사의 정치적 텃밭인 경기·인천 지역에서도 윤 전 총장이 45.6%로 이 지사(42.1%)에게 소폭 앞섰다.

연령별로 보면 이 지사는 40대에서만 56.2%로 윤 전 총장(36.5%)에게 앞섰다. 20대에서 두 후보 간 격차는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윤 전 총장이 43.2%, 이 지사가 29.4%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에서는 윤 전 총장 59.3%, 이 지사 30.1%로, 격차가 30%포인트 가까이 벌어졌다.

이 지사는 홍 의원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38.9% 대 42.6%'로 뒤처졌다. 다만 두 후보 간 격차는 전주(8.2%포인트)에서 3.7%포인트로 좁혀졌다.

연령별로 보면 홍 의원은 20대 이하에서 54.9%, 30대에서 53.9%의 지지를 얻어 각각 23.6%와 30.7%의 지지를 받은 이 지사를 크게 앞섰다.

반면 이 지사는 40대에서 58.2%의 지지를 얻어 홍 의원(28.4%)을 29.8%포인트의 격차로 압도했다.

다만 50대에서는 이 지사 43.0%, 홍 의원 41.7%로 소폭의 차이를 보였으며, 60대 이상에서도 홍 의원 38.7%, 이 지사 37.2%로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경은 기자 kyungeun041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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