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생상스 서거’ 100주년 맞아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 41년만에 재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 [국립오페라단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생상스 서거 100주년을 맞아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가 무려 41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국립오페라단은 프랑스 작곡가 카미유 생상스(1835~1921)가 작곡한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를 다음달 7~10일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서 재공연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와 함께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일환으로 다음 달 29~30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도 공연한다.

국립오페라단은 앞서 1980년 11월 이 작품을 국립극장에서 초연했다.

프랑스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생상스의 작품인 ‘삼손과 데릴라’는 기원전 1500년전인 구약성서 사사기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괴력을 가진 이스라엘의 영웅 삼손과 그를 유혹한 후 힘을 빼앗는 팔레스타인 여인 데릴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헤럴드경제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 [국립오페라단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손과 데릴라’는 유려하며 이국적인 색채와 관능적인 선율이 작품 전반에 풍부하게 넘쳐 흐르는 프랑스 낭만음악의 대표적인 명작이다.

극 중 삼손을 유혹하는 데릴라의 ‘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Mon cœur s‘ouvre à ta voix)’는 넓은 음역대와 풍부한 표현력이 요구되는 서정적인 아리아로 메조 소프라노들이 애창하는 대표 레퍼토리다. 3막에 등장하는 웅대하고 화려한 발레장면 ‘바카날(Bacchanale)’은 1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삼손과 데릴라’의 지휘는 세바스티안 랑 레싱이 맡아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노이오페라합창단과 협연한다. 랑 레싱은 2018년 ‘마농’, 2019년 ‘윌리엄 텔’, ‘호프만의 이야기’, 2020년 ‘피델리오’, ‘라 보엠’ 등 여러 작품을 국립오페라단과 함께 했다.

헤럴드경제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 [국립오페라단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연출은 2014년 국립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에서 아름다운 무대와 세련된 연출을 선보였던 아흐노 베흐나흐가 맡았다. 그는 원작과 달리 팔레스타인의 가자가 아닌 독일의 유대인 회당에서 벌어지는 ‘크리스탈 나흐트 (Kristall Nacht/수정의 밤)’ 사건을 배경으로 설정, 현대적 감각의 색채를 더하며 새로운 해석의 작품을 풀어 낸다.

유대인들의 정신적 지주이자 레지스탕스인 삼손 역은 테너 크리스티안 베네딕트와 국윤종, 삼손을 유혹하는 치명적인 매력의 스파이 데릴라 역은 메조 소프라노 이아경과 김정미, 삼손을 핍박하는 나치의 우두머리 다곤의 대사제 역은 바리톤 사무엘 윤과 이승왕이 분한다. 또 나치의 돌격 대원 아비멜렉 역은 베이스 전승현, 나이 든 히브리인 역은 베이스 김요한, 블레셋 사람역은 테너 김주완, 베이스 신명준, 블레셋 메신저 역은 테너 원유대가 맡았다.

shee@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