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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동해가스전에 이산화탄소 저장…탄소배출 저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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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SK이노베이션 30년간 총 1200만t 저장

파이낸셜뉴스

석유공사 동해가스전 생산시설 전경. 석유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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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050탄소중립을 위해 정부는 천연가스 생산이 곧 종료되는 동해가스전을 활용해 이산화탄소 지중저장 실증사업에 나선다. 석유공사는 가스를 생산하고 비어있는 동해가스전 지하공간에 2025년부터 연간 40만t씩 30년간 총 1200만t의 이산화탄소를 주입·저장해 탄소배출량을 저감하기로 했다.

한국석유공사와 SK이노베이션은 탄소중립 핵심 분야 중 하나인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사업 관련 정부 다부처 국책과제인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중규모 CCS 통합실증 모델 개발'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최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동해가스전 CCS 실증모델 개발 및 향후 CCS 분야 사업 확장을 위한 공동 연구도 수행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매년 1040만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활용 및 저장해야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 중 640만t은 이산화탄소 활용을 통해 나머지 400만t은 지중(地中)저장을 통해 처리하게 된다.

이산화탄소 지중저장이란 산업체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파이프를 통해 땅 속 공간에 주입해 저장하는 것이다. 정부는 천연가스 생산이 곧 종료되는 석유공사의 동해가스전을 활용해 오는 2025년부터 해당사업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지중저장 사업의 개념설계 연구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정책지원에 발맞추어, 이번 프로젝트에서 석유공사는 이산화탄소 저장 부문을 담당한다. SK이노베이션은 포집 부문을 맡아 관련 기술개발 연구를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20년간 동해가스전을 운영하며 축적해온 관리 경험과 운용기술을 활용해 이산화탄소 지중저장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가스를 생산하고 비어있는 동해가스전 지하공간에 2025년부터 연간 40만t씩 30년간 총 1200만t의 이산화탄소를 주입·저장해 탄소배출량을 저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산화탄소 포집부문을 맡고 있는 울산 최대 석유화학 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는 울산지역 산업시설을 대상으로 최적의 이산화탄소 포집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해당 기술을 울산 산업단지 내 수소 플랜트에 적용,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산업단지 내 주요 이산화탄소 발생 공정에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본 양해각서의 주요 내용은 '동해가스전 CCS 실증사업의 최적 모델 도출' 및 'CCS 사업 확장을 위한 기술/사업성 검토'로 양사는 양해각서 체결 직후부터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여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며 연구결과를 기초로 협력관계를 점차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국석유공사 김동섭 사장은 "공사는 그간 축적한 기술력과 경험을 활용해 이산화탄소 지중저장 사업을 적극 추진해 국가 탄소발생 저감노력에 실질적인 기여를 해낼 것"이라며 "부유식 해상풍력사업, 암모니아 사업과 이산화탄소 저장사업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한국내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데 필수적인 CCS 사업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이산화탄소 포집부터 액화 수송, 저장 등 전 밸류체인에서 다양한 기술의 개발과 사업 경험이 필수"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SK이노베이션은 한국석유공사와 다양한 탄소 중립 관련 협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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