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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영상] 대학 캠퍼스 총기난사에 3000명 덜덜…러시아서 28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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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현지 매체에 보도된 총격범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모습/사진=트위터 캡처

러시아의 한 대학에서 20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적어도 6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사망자는 8명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6명으로 수정됐으며 당국은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부상자는 28명으로 이중 19명이 총을 맞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러시아 페름주 페름주립대(PSU)에서 검은 옷을 입고 헬멧을 쓴 괴한이 긴 총을 들고 캠퍼스 안을 활보하면서 주변 이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괴한은 경찰에 저항하다가 부상을 입은 뒤 체포됐다.

약 1만2000명이 다니는 페름주립대엔 이 사건이 일어나는 동안 약 3000명이 자리하고 있었다. 총격 소리가 들릴 당시 학생과 교직원은 강의실 등에서 문을 잠그고 몸을 피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부는 2층 창문을 통해 뛰어내리기도 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 괴한은 페름주립대 학생으로 확인됐다. 아직 구체적인 신원이나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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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에 보도된 총격범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모습/사진=트위터 캡처


그가 사용한 총은 지난 5월 합법적으로 구매한 터키제 사냥용 산탄총인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민간인의 총기 소유에 엄격한 제한을 두고 있지만 시험을 통과하면 민간인도 사냥 등의 목적으로 총기를 구매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한편 러시아에서 교내 총기 난사 사건은 드물지만 최근 들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월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의 수도 카잔의 한 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7명의 학생과 2명의 교직원이 숨졌다. 범인은 졸업생이었다. 2018년엔 크림반도에 있는 케르치의 한 학교에서 학생이 20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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