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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노는 언니', 인기·위기 겪으며 시즌2까지 "더 많은 선수 알리고파" [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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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방현영 cp / 티캐스트 E채널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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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지난해 8월 출발한 티캐스트 E채널 예능 프로그램 '노는 언니'(연출 방현영)은 여성 스포츠 선수를 중심으로 한 최초의 예능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대중에게 익숙한 종목뿐만 아니라 비인기 종목, 그 가운데에서도 여성 선수들의 삶과 일상을 담으며 여성 예능의 트렌드를 이끌었다.

박세리를 중심으로 남현희 곽민정 정유인 등 멤버들이 '노는 언니'를 든든하게 채우는 가운데 수많은 선수들이 '노는 언니'를 통해 제대로 놀고 갔다.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서 1주년을 맞았고 지난 7일 시즌2를 론칭해 순항 중이다.

특히 올해 2020 도쿄올림픽은 '노는 언니'를 함께 한 선수들에 대한 재발견의 장이 되었고 다시 '노는 언니' 다시 보기 열풍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계기였다. 여성 스포츠 선수를 조명하는 대표적인 예능 프로그램이 된 '노는 언니'. 시즌1부터 '노는 언니'를 이끈 방현영CP는 최근 뉴스1과 인터뷰에서 1년을 이끈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노는 언니'에 대한 계획도 전했다.

-프로그램이 1주년을 넘었다.

▶어쩌다 보니 1년이 됐다. 작년 8월에 방송했고 1주년 방송을 할 때 그 숙소에 다시 갔다. 출연자도 남달라했다. 요즘 같은 때에 버티는 게 남다른 의미가 있지 않나.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고, 아무래도 여자 스포츠 선수를 주인공으로 해서 이들이 새로운 걸 도전하는 모습, 새로운 종목의 선수들을 소개한다는 점이 유효했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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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 E채널 '노는 언니'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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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평가는 어떤가.

▶시즌2가 제작된 것이 평가의 결과아 니라까. 시즌2를 결정하게 된 동력은 이번 올림픽이 아니었나 싶다. 올림픽 자체의 화제성이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시대가 달라졌다는 걸 보여준 올림픽이고 새로운 세대, 여성선수도 많이 주목이 되면서 우리 입장에서는 '노다지'다 생각했다.(웃음) 우리 프로그램에 나온 분들이 해설진으로 나오기도 하더라. 가족들의 잔치처럼 느껴졌던 기억이 난다. 그게 1년후에 달라진 풍경이다.

-여성 스포츠 예능 트렌드를 예상했나.

▶초반에는 이 트렌드와 이슈를 미리 계획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사실 그런 주제를 보고 싶다는 욕구는 사회적으로 쌓여 있었던 것 같고 우리는 화두를 던졌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여성 중심 예능을 연출하면서 더 신경을 쓴 부분이 있다면.

▶기존 예능에서 누구의 엄마 역할로 그려지거나 미모로 다뤄지거나 이런 것들을 벗어나고자 했다. 감정, 희로애락, 다 드러내고 직설적으로 말하면 체형도 다양한 사람이 등장하길 바랐다. 똑같은 종목, 똑같은 체형, 똑같은 성격이 아닌 키가 크면 큰대로, 작으면 작은대로 다양한 여성 출연자가 그려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초반에는 박세리의 예능으로 보였는데 점차 프로그램의 스펙트럼이 확장됐다.

▶(처음에는) 박세리씨가 없었다면 어렵지 않았을까. 박세리씨는 제작진과 인연도 없었는데 기획만 보고 출연하신 거다. 본연의 매력과 카리스마가 남다른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분을 만나서 이런 리얼한 관찰 장르라는 판을 짤 수 있었던 것 같다. 진정성이 경쟁이 되는 시대다. 이 부분에 있어서 가감없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박세리씨의 역할이 컸던 것 같다. 1년이 지나고보니 우리 프로그램이 박세리씨의 힘을 통해서 다른 인물로 확장이 된 것 같다. 그 점에서 뿌듯하다. 박세리씨가 코로나19로 부재중일 때가 있었고 용감하게 박세리씨가 없는 회차도 도전했다. 인물을 통해서 비인기 종목을 소개하는 연속성을 가지고 진행했다.

-시즌2 첫방송이 노메달 특집이었다.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지점이었다.

▶올림픽 직후에 방송되는 것도 아니었고 시즌2도 장기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당장 올림픽 스타를 섭외하는 분위기이지 않았나. 우리는 우리 가족을 꾸린다는 생각으로 오래오래 보고 싶은 마음에 고민을 더 많이 했다. 우리만 할 수 있는 올림픽 특집이 뭘까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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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채널 '노는 언니'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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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언니'에 나가고 싶어하는 선수들도 많을 것 같다.

▶그런 이야기도 듣고 있다. '노는 언니' 출연자들을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섭외를 많이 하니까 더 확장이 되는 것 같다. 비인기 종목에 대해 소개하다보니 우리도 생소했던 선수들을 만난 일이 많았다. 정말 다양한 종목이 있다는 걸 우리도 새삼 다시 느끼고 있다.

-본인, 제작진이 뿌듯했던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가.

▶올림픽 때는 우리가 많이 알리는 역할을 하고 여성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유도했다는 생각이 든 게 농구 종목이었다. '노는 언니'를 보고 나니까 아는 사람도 있고 경기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는 반응을 봤다. '노는 브로'와 만나서 녹화도 하면서 고마워 하기도 하고.(웃음) 나는 CP로서 프로그램이 확장되는 걸 보면서 새로운 느낌을 보고 있다.

-그동안 위기가 있었나.

▶지금도 안정적인 것은 아니다. 늘 위기다.(웃음) 왜냐하면 어쨌든 시청률 자체만 놓고 보면 안정적으로 나오는 건 아니다. 아이템에 따라서 냉정하게 나오기도 한다. 앞으로의 고민이 안정적으로 새로운 아이템을어떻게 보여줄 수 있는가다. 올림픽을 통해 우리 브랜드가 더 알려진 것 같다. 여성 스포츠 선수들의 도전을 다룬다는 브랜드는 알린 것 같아서, 시청률 외의 화제성에서는 자신감이 생겼다. 여기서는 새로운 인물을 투입할 생각이다.

-시즌2에서는 어떤 점을 보여주고 싶나.

▶조금 더 자기 이야기를 알릴 수 있는 스포츠선수를 알리고 싶다. 시청자분들의 애정을 얻은 캐릭터들도 있지만 비인기종목에서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분들도 있다. 아직 많이 다뤄지지 않은 분들 이야기에 대한 갈증이 있는 분들을 소개하고 싶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1년을 끌어왔는데 시즌2에서는 얼마나 더 새로운 포인트를 만들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 1년이 지나면서 익숙해짐, 새로움에 대한 고민이 있다. '노는 것'만으로는 구성의 한계가 있어서 그 점도 고민하고 있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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