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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지지부진 SK하이닉스 주가…외국인 ‘BUY 반도체’에도 흔들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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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최고가 대비 28.9% 하락→지지부진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외국인 순매도 영향

실적은 나쁘지 않아…영업이익 흑자 전망

DRAM 업황에 따라 전문가별 전망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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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공장 모습. [헤럴드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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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SK하이닉스 주가가 3분기 호실적 예상에도 디램 업황·외국인·외국인 악재에 흔들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업황 변동성은 줄어든다면서도 목표주가를 연일 낮춰잡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2.88% 상승한 10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8월 반도체 디램(DRAM) 업황 우려에 따른 글로벌 투자은행(IB)의 투자의견 하향 보고서 이후 악재가 겹치면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에 하이닉스 시총은 1개월간 약 8조원이 사라지면서 장중 네이버(NAVER)에 시총 2위를 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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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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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순매도→순매수 전환에도…매도 보고서·신용평가 악재 여전지난달 SK하이닉스 주가는 8.2% 하락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6개월 전 장중 최고가 15만500원을 기록한 이후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52주 최고가 대비 28.9% 하락한 상황이다. 지난달에는 9만원 후반대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최근 10만원 전후를 횡보 중이다.

SK하이닉스 주가에 대해 홍콩계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신용평가를 ‘부정적’으로 전망했으며,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합병(M&A) 계약과 관련해 마지막 남은 중국에서의 절차가 1년 가까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최근 외국인이 ‘BUY 반도체’를 외치며 돌아왔다는 언급이 나오고 있지만, 지난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약 8조 원 가까이 팔아치운 외국인이 돌아왔다기엔 이르다는 평가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1조5950억 원 순매수했을 뿐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같은 겹악재로 인해 SK하이닉스의 올 하반기 이후 목표주가를 낮춰왔다. KB증권은 최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4만원으로, 키움증권은 17만원에서 14만원으로, IBK증권은 16만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실적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액 기준 전 분기 대비 15% 상승한 11조9000억원,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대비 60% 상승한 4조3000억원으로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NAND의 가격이 상승하며 기대치를 넘어섰고, 출하량도 급등하면서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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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SK하이닉스 제공]




주가 반등 열쇠는 디램 업황…“업황 우려 여전” vs “업황 회복 기대”결론적으로 SK하이닉스 주가는 DRAM 업황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DRAM업황 전망에 대해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서버 및 PC 수요 모멘텀이 약화하면서 디램 가격은 올해 4분기 하락 전환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수요 공백기로 가격 하락폭이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디램가격은 상반기 18% 하락이 예상되지만 하반기하락폭은 5%에 그칠 것”이라며 “가격 하락폭 둔화로 영업이익 증가 모멘텀도 내년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 역시 “3분기 영업이익은 3조9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겠지만 D램 가격은 올 4분기부터 상승폭이 둔하돼 내년 상반기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9월 현재 낮은 재고 수준과 내년 제한적인 공급량 증가 등을 고려할 때 D램 가격 하락 사이클은 내년 2분기 이후에나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대로 내년 상반기 DRAM 업황 회복이 예상된다는 언급도 나오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SK하이닉스 주가가 계속 조정을 받고 있지만, 이미 업황 둔화 우려는 현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며 “조만간 DRAM 업황 회복 기대감으로 인해 주가 상승 전환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은 메모리 출하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메모리 가격 상승이 지속돼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D램 가격 하락에 잠시 주춤할 수 있지만, 내년 하반기 상승 반전해 호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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