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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추석 때 고견 들을 것”…안철수, 대선 등판할까[명절밥상 정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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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가능성 시사…추석 민심 살피며 반등 모색

국민의당, 대선기획단 출범해 제반 사항 검토

이준석은 반대…정치적 판단 아쉽지만 영향력 인정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다시 한번 등판할까.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정치권을 달군 뉴스 중 하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였다. 정치 입문 10주년을 맞은 안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추석 연휴 때 고견을 듣겠다”며 대선 출마 군불 때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석 민심을 살피며 반등을 모색하겠다는 얘기로 해석된다. 안 대표가 제20대 대선에서도 또 한 번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데일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6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 대표는 지난 1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추석 연휴 기간 더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 저 안철수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고견을 충분히 듣고 수렴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정치 입문 10년 차를 맞은 안 대표는 “저는 국민 여러분께 정권교체를 위해 저 안철수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드린 바 있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제 초심과 각오는 10년 차가 된 지금, 이 순간에도 전혀 변하지 않았다”며 “지금 어려운 국내 상황과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정치적 승부사가 아니라 문제 해결사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풀어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로 교육·노동·연금 3대 개혁, 국민의 안전, 미래성장 동력 창출, 동북아 안정 및 대한민국 안보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안 대표는 “지금 벌어지는 거대양당의 대선 경선은 이전투구”라며 “야권이 현 정권의 국정 실패에 대한 반사이익에만 기댄다면 새로운 희망을 찾는 다수 중도층으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의 무기는 도덕성이어야 한다”면서 “야당이 도덕성 경쟁에서조차 앞설 수 없다면 야권은 필패”라며 ‘고발 사주’ 의혹에 휩싸인 야권의 현 상황을 에둘러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대선기획단을 출범해 제반 사항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선 후보가 되려면 선거 1년 전 당 대표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규정한 당헌에 대해 법률적 검토를 해 안 대표의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안 대표는 해당 당헌에 대해서 일부 언론이 잘못된 해석을 내놓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법률 조상에 대해 유권 해석을 해서 면밀하게 세부사항을 해석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언짢은 표정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이 대표 입장에선 경선버스 출발 전에는 뜻을 함께하지 않다가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정해진 뒤 단일화를 얘기하는 것은 정치적 유불리는 따지는 것이고, 공정한 경선도 아니라는 것이다.

안 대표는 지난 19대 대선에 출마해 21.41%의 득표율을 기록해 전체 후보 중 3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안 대표의 정치적 판단 및 선택에 다소 아쉬움이 있다고 평가하는 동시에 대선,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등 굵직한 선거에서 그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데에도 동의하고 있다.

과연 안 대표가 20대 대선에도 등장할지, 추석 명절 연휴부터 정계에 또 다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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